맛집 탐방

[전국 밥상 지도|해남] 쌀 주제 미남축제 1일까지…밥상 어디서

2026 해남미남축제가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도립공원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31일은 축제 이틀째다. 해남군에 따르면 올해 주제 농산물은 지난해 김에서 해남쌀로 바뀌었다. 축제장 길목인 삼산면 대흥사길과 해남읍에는 해남군이 지정한 모범음식점 등 공적 근거가 있는 식당이 있다.

땅끝햇살 최우수상 받은 해남쌀, 올해 축제의 주인공으로

해남군은 매년 쌀, 고구마, 배추, 김 같은 대표 농특산물 가운데 하나를 골라 축제의 메인 테마로 삼는다. 10월 23일 낸 보도자료에서 군은 “올해 해남미남축제의 주인공은 ‘해남쌀’이다”라고 밝혔다. 쌀 주제관에서는 해남쌀의 역사와 재배 과정, 가공식품 현황을 전시하고, 첫날 개막행사는 쌀 수확 과정을 담은 주제공연으로 막을 여는 일정으로 짜였다. 쌀 활용 요리 체험과 쌀밥 시식존도 마련됐다.

해남 쌀의 대표 브랜드는 ‘땅끝햇살’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땅끝햇살은 2026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최우수상을 9월 3일 받았고, 2025년에는 대상이었다. 군은 스스로를 “전국 최대 쌀 주산지”로 소개한다.

쌀 사정은 녹록지 않다. 국가데이터처 「2026년 쌀 생산량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51만8,000톤으로 전년보다 2만1,000톤(0.6%) 줄었다. 2022년 이후 5년 연속 감소세다. 전남광주는 73만8,000톤으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생산이 줄어드는 해에 쌀을 간판으로 내건 축제다. 그렇다면 밥상에는 무엇이 오를까.

한정식에서 ‘해남밥상’으로…2025년 다시 고른 해남8미

해남8미 재정비를 보면 짐작이 간다. 해남군 대표음식위원회는 2025년 8월 5일 회의를 열어 8미를 다시 골랐다. 지금의 8미는 해남식 닭코스 요리, 대흥사 보리쌈밥, 해남김쌈 삼치회, 해남황칠요리, 땅끝한우요리, 해남밥상, 여름 갯장어, 고구마디저트다. 군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취급업소가 적거나 타 시군과의 차별성이 없는 음식들은 정비”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변화는 한정식이다. 기존 해남 한정식은 범위를 넓혀 해남 농수산물로 차린 한상차림으로 넓히면서 이름을 ‘해남밥상’으로 바꿨고, 군은 이를 해남 농수특산물 밥상의 브랜드명으로도 채택했다. 군 누리집은 “쌀로 지은 밥과 함께 나오는 해남밥상은 기본 12첩에서 15첩”이라고 소개한다. 군이 내건 이름의 중심도 쌀로 지은 밥이다.

나머지 메뉴도 밥이나 죽으로 끝나는 구성이 많다. 닭코스 요리는 닭가슴살을 저민 닭회에서 불고기, 백숙, 구이, 죽까지 다섯 가지 정도 닭요리가 차례로 나오는 상이다. 군은 1975년 닭백숙을 팔던 작은 음식점에서 시작된 요리라고 소개한다. 대흥사 보리쌈밥은 보리밥에 나물과 신선한 채소쌈이 더해지고, 주로 대흥사 인근 웰빙음식점 단지에서 낸다.

제철은 메뉴마다 다르다. 삼치회는 찬바람이 불 때의 별미이고 갯장어는 여름 음식이다. 군은 축제장 인근 닭오리 요리촌과 웰빙 음식지구에서 닭코스 요리와 대흥사 보리쌈밥을 맛볼 수 있다고 안내한다. 다만 군 누리집 대표음식점 안내에는 떡갈비가 든 이전 8미 구성이 남아 있다. 2025년 재선정 목록에는 떡갈비가 없다.

보리밥과 나물 반찬이 오른 한식 한상차림. 자료사진
보리밥과 나물 반찬이 오른 한식 한상차림. 자료사진 (Pixabay)

해남미남축제 기념식·퍼레이드 없앤 개막, 31일 김치비빔·1일 오후 4시 폐막

올해 개막은 달라졌다. 군이 10월 13일 낸 보도자료는 첫날 개막행사에서 기존 읍면 퍼레이드와 기념식을 폐지하고 주제공연과 축하공연으로 막을 연다고 밝혔다. 좌석도 내빈석을 따로 지정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의전을 최소화하고, 축제 본연의 스토리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축제를 두고 “해남의 맛을 알리는 것은 물론”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로 멋도 즐길 수 있게 구성했다고 말했다.

먹거리는 1,000석 규모의 미남푸드관에서 지역 대표 음식업소 7곳이 맡는다. 쌀 요리 체험에서는 삼미모나카와 해남 쑥꿀레, 주먹밥을 만든다. 관광객 등 300명이 참여하는 김치비빔은 31일 오후 3시와 1일 오후 1시 두 차례 열린다. 고구마 캐기는 31일과 1일 하루 150팀 선착순이고 체험비는 3,000원이다. 국화 조형물과 분재국 등 2만8,000여 점이 놓인 땅끝 국화향연도 열린다. 31일 오후 6시 30분에는 낭만콘서트가 있고, 폐막은 1일 오후 4시다.

해남 안의 음식점을 이용한 영수증을 온라인으로 내는 ‘해남 한 끼’ 이벤트는 10월 23일부터 11월 1일까지 이어진다. 추첨으로 250명에게 이용 금액의 30%, 최대 3만 원을 모바일 상품권으로 준다.

해남군 집계로 지난해 축제 방문객은 연인원 24만3,000여 명이다. 군 집계는 방송 시청자 수, SNS 팔로워, 축제장 무인계수기, 입구 차량 계수 등을 합쳐 추정한 값이다. 2023년 24만 명, 2024년 23만8,000명이었다. 2022년 제4회는 16만5,203명이었다.

해남미남축제 연도별 방문객 연인원 2022~2025 막대그래프
자료: 해남군(공공데이터포털 「해남군_대표축제 방문객 수」, 2026년 5월 수정). 방송 시청자 수·SNS 팔로워·무인계수기·차량 계수 등을 합친 추정 연인원

축제장 길목 닭코스부터 읍내 떡갈비까지, 군 지정 음식점 다섯 곳

축제장 쪽부터 보면 삼산면 대흥사길 18에 돌고래식당이 있다. 축제장 진입로에 있는 해남군 모범음식점 명부(2025년 8월 기준)에 오른 곳이고, 군은 2025년 1월 공고 모집과 서류심사, 현장평가, 대표음식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곳을 ‘해남맛집’으로 새로 지정했다. 촌닭숯불구이로 닭코스 요리를 낸다. 지도 앱에는 ‘돌고래숯불구이’로 올라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고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는 쉬며, 월요일은 휴무다.

같은 길 158번지의 한오백년식당은 대흥사 웰빙음식점 단지에 있다. 모범음식점 명부에 주메뉴가 ‘오백세밥상’으로 적혀 있고, 군 대표음식점 목록에도 올라 있다. 지도 서비스에 등록된 메뉴에는 보리쌈밥과 황칠 오리백숙이 있다.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매일 연다.

해남읍으로 나오면 고산로 295의 원조장수통닭이 있다. 모범음식점이면서 2020년 남도음식거리로 지정된 닭코스요리 거리의 전문점으로 군 누리집에 올라 있다. ‘원조장수통닭’은 상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것으로 등록돼 있는데, 지도 정보의 영업시간 부가 설명에는 31일 하루 더 쉰다는 문구가 있어 주간 영업표와 엇갈린다. 가기 전에 061-535-1003으로 전화해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읍내길 20-8의 천일식당은 모범음식점으로 주메뉴는 떡갈비정식이다. 1924년 문을 연 것으로 알려진 노포다. 앞서 짚었듯 떡갈비는 현행 8미 목록에는 없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고 둘째·넷째 월요일이 정기휴일이다. 읍내길 8의 해남고구마빵 피낭시에는 군 대표음식점 목록에 고구마디저트 업소로 올라 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열고 월요일은 쉰다.

영업시간과 휴무는 모두 10월 31일 지도 서비스 등록 내용 기준이다. 축제가 끝난 2일(월)은 돌고래식당과 피낭시에가 쉬는 날이고, 천일식당은 11월 9일과 23일이 휴무일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폐막일인 11월 2일 보도자료로 방문객 집계를 알렸다. 올해 집계도 군 발표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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