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 8월 CPI는 국내 증시에 언제 닿나…첫 반응은 9월 14일

이번 주(9월 8~12일) 국내 증시는 국내 일정 1건과 대외 일정 3건이 겹친다. 9월 10일 낮에는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 동시만기가 열리고 한국시간 기준 같은 날 밤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현지 10일 장 마감 뒤(한국시간 11일 새벽 6시)에는 오라클 2027회계연도 1분기 실적이, 11일 밤 9시30분에는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순서대로 나온다. 국내 정규장은 오후 3시30분에 끝나 미국 지표는 모두 장이 닫힌 뒤에 나오는데, 금요일 밤 발표되는 CPI만 이번 주 안에 반영될 시간이 없다. 국내 증시가 CPI를 처음 반영하는 날은 9월 14일 월요일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에서는 8월 CPI 전년비 상승률이 7월과 같은 3.4%, 근원 CPI는 7월 2.5%에서 2.4%로 0.1%포인트 둔화할 것으로 나온다. 표본 기관 수와 집계 마감 시점은 공개돼 있지 않다. 같은 기간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이 매일 갱신하는 인플레이션 나우캐스팅 모형은 9월 4일 기준 CPI 3.38%, 근원 2.38%로 이코노미스트 설문과 비슷한 값을 가리킨다. 하나는 설문 집계고 다른 하나는 모형 추정치라 산출 방식은 다르다.

9월 10일 동시만기는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가 겹치는 날로, 국내에서는 ‘네 마녀의 날’로 불린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최종거래일은 결제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며, 9월의 두 번째 목요일이 10일이다.

메모리 반도체 모듈 클로즈업, 9월 4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강세 관련 자료사진
메모리 반도체 모듈. 자료사진. Pixabay

국내 장 닫힌 뒤 나오는 8월 CPI…첫 반응은 9월 14일

이번 주 변수를 읽기 전에 직전 거래일 흐름부터 보면, 지난 4일(현지시간) 뉴욕 3대 지수는 다우존스30 -0.51%(53,414.25), S&P500 -0.38%(7,718.60), 나스닥 종합 -0.29%(26,506.99)로 모두 내렸다. 반면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만 +3.38%(11,735.3) 올랐고, 마이크론(MU) +6.1%, SK하이닉스 ADR +8.1%, 샌디스크(SNDK) +11.9%로 개별 종목은 지수보다 큰 폭으로 뛰었다.

오픈AI가 새 모델 GPT-6 Astra를 공개한 뒤 AI 연산과 데이터센터 투자 수요 기대가 메모리·스토리지 쪽으로 옮겨붙었다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그날 하루의 반도체 강세가 지난주 전체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8월 31일~9월 4일 한 주간 코스피는 1.50%, 코스닥은 2.97% 각각 내렸다.

9월 4일 뉴욕증시 등락률 그래프, 3대 지수 하락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만 상승
자료: 뉴욕증시 현지 2026년 9월 4일 종가 기준 등락률. 앞 4개는 지수, 뒤 3개는 개별 종목으로 성격이 다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발 이벤트가 이번 주 후반에 몰리면서 “시장의 수싸움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9월 7일 내다봤다. 같은 날 다올투자증권 조병현 연구원은 8월 이후 형성된 박스권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고, NH투자증권도 5~6일 보도에서 박스권 전망을 내놨다. 코스피 예상 밴드는 키움증권 6,400~7,050, NH투자증권 6,200~7,300, 다올투자증권 6,200~7,000으로 각각 제시됐다.

이번 주 국내 증시가 장중에 반영할 수 있는 마지막 일정은 11일 새벽 나오는 오라클 실적이고, 11일 밤 발표되는 CPI만 다음 거래일인 14일 월요일로 넘어간다. 세 증권사 모두 박스권을 말하지만 밴드 폭은 650포인트에서 1,100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이 기사는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닙니다. 투자 판단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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