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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종 파일은 읽지만 텍스트는 못 본다…클로드 확인 도구 공개

앤트로픽이 이달 초 클로드가 만들거나 처리한 파일인지 확인하는 무료 브라우저 도구를 공개했다. 이미지·영상·음성 17개 형식, 최대 100MB까지 다루고 업로드한 파일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돼 기기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다만 이 도구는 텍스트를 확인하지 못하며, 표시가 검출되지 않는다고 해서 AI가 만든 게 아니라는 뜻도 아니다.

도구 이름은 ‘클로드 콘텐츠 확인 도구(Claude Content Checker)’이고 주소는 claude.com/check-content다. 지원 형식은 이미지 JPG·PNG·GIF·WEBP·TIFF·HEIC·AVIF·SVG·DNG·JXL 10종, 영상 MP4·MOV·AVI 3종, 음성 WAV·MP3·M4A·FLAC 4종을 더해 17종이고, 파일당 최대 100MB까지 확인할 수 있다. 앤트로픽은 파일이 이용자 기기에 남고 확인 도구는 첨부된 자격증명만 읽을 뿐 파일 자체를 저장하거나 다른 용도로 쓰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도구가 읽는 것은 텍스트가 아니라 파일에 붙는 서명이다. 클로드는 콘텐츠에 두 가지 기법을 나눠 적용한다. 생성한 텍스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워터마크를 심고, 처리할 수 있는 파일에는 C2PA 규격으로 서명된 출처 메타데이터를 붙인다. C2PA는 카메라 제조사와 사진 편집 소프트웨어에서도 쓰이는 공개 산업 표준이라고 앤트로픽은 설명했다. 두 기법이 적용 대상을 나눠 맡기 때문에 확인 도구는 파일의 메타데이터만 읽고 텍스트는 보지 못한다. 텍스트에 심긴 워터마크를 확인하려면 별도의 탐지 API를 거쳐야 하는데, 이 API는 현재 비공개 시범 단계이고 EU법상 의무가 있는 규제기관·언론·연구기관 등 자격을 갖춘 조직에만 열려 있다.

필름 카메라 클로즈업, C2PA 표준을 쓰는 카메라 제조사 관련. 자료사진
카메라. 자료사진. Pixabay

표시가 없다고 AI가 만든 게 아니라는 뜻은 아니다

앤트로픽은 이 표시의 한계를 도움말에 스스로 밝혀 뒀다. 표시가 검출됐다고 해서 클로드가 그 콘텐츠를 처음부터 만들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교정이나 번역, 요약, 형식 변환에만 클로드를 썼어도 같은 표시가 붙기 때문이다. 앤트로픽은 검출된 표시가 “완전히 결정적이지는 않다”고 밝혔다.

반대 방향도 마찬가지다. 도움말은 표시가 잡히지 않는 경우를 다섯 가지로 나눠 적었다. 표시를 지원하기 전 모델로 만들었거나, 내용이 심하게 편집·번역됐거나, 분량이 너무 짧거나, 형식 변환·재저장·스크린샷으로 메타데이터가 지워졌거나, 표시를 지원하지 않는 형식으로 만들어졌을 수 있어서다.

현재 표시가 지원된다고 명시된 모델은 클로드 페이블 5.1과 클로드 미토스 5.1 둘뿐이고, 그 이전 모델은 지원을 추가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앤트로픽이 표시 지원 기준으로 정한 2026년 8월 2일은 유럽연합 인공지능법 제50조의 투명성 의무 시행일과 같은 날이다.

따라서 8월 2일 이전에 나온 모델의 산출물에는 표시가 없다. 유럽연합이 그 이전 출시 시스템에 둔 경과 기간은 2026년 12월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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