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대입] 서울고교 인서울 모의지원 74.0%↓3.6%p

진학사가 2026년 9월 4일 발표한 「2027학년도 수시 모의지원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서울 소재 고교생의 서울권 대학 모의지원 비율은 74.0%로, 전년(77.6%)보다 3.6%포인트 내렸다. 이 조사는 진학사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 5만3,107명이 등록한 지원 후보군 기록을 집계한 것이다. 비수도권 고교생의 출신 지역 대학 모의지원 비율은 69.5%로 전년(65.2%)보다 4.3%포인트 올라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았다.
진학사는 교육부·대교협·평가원 같은 공공 통계기관이 아니라 민간 입시 정보 서비스 기업이다. 이번 수치는 2027학년도 수시 모의지원 서비스 이용자 5만3,107명이 가상으로 등록한 지원 후보군 기록을 2023~2027학년도 5개 학년도로 비교 집계한 결과로, 설문도 실제 지원 기록도 아니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에 시작하므로 이 자료가 만들어진 시점에 실제 지원은 한 건도 없다. 2027학년도 수능 지원자는 50만128명으로, 이번 조사 대상 5만3,107명은 그중 약 10.6% 규모다. 진학사 이용자 구성이 전체 수험생과 같다는 근거는 따로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 74.0%부터 부산·울산·경남 37.2%까지, 줄어든 서울권 후보군
서울권 대학에 대한 모의지원은 이번에 확인된 8개 권역 모두에서 줄었다. 서울 소재 고교생의 서울권 모의지원 비율은 74.0%로 전년 77.6%보다 3.6%포인트 내렸다. 경기·인천은 62.8%(전년 65.5%, -2.7%p), 제주는 56.1%(전년 63.7%, -7.6%p로 낙폭이 가장 컸다), 대전·충남은 45.4%(전년 50.6%, -5.2%p), 부산·울산·경남은 37.2%(전년 42.2%, -5.0%p)로 내렸다. 충북 46.2%(전년 50.4%, -4.2%p)와 광주·전남 46.1%(전년 50.2%, -4.1%p)는 한 매체에서만 확인됐고, 대구·경북 42.5%(2025학년도 48.8%)도 다른 매체 교차 없이 한 곳에서만 확인됐다.
| 권역 | 전년 | 2027학년도 | 변화 |
|---|---|---|---|
| 서울 | 77.6% | 74.0% | -3.6%p |
| 경기·인천 | 65.5% | 62.8% | -2.7%p |
| 제주 | 63.7% | 56.1% | -7.6%p |
| 대전·충남 | 50.6% | 45.4% | -5.2%p |
| 부산·울산·경남 | 42.2% | 37.2% | -5.0%p |
| 충북* | 50.4% | 46.2% | -4.2%p |
| 광주·전남* | 50.2% | 46.1% | -4.1%p |
| 대구·경북* | (2025학년도 48.8%) | 42.5% | · |
*충북·광주전남·대구경북은 단일 매체 보도로만 확인됐다.
진학사는 전국 10개 권역 모두에서 서울권 대학 모의지원 비율이 2년 연속 내려 2027학년도가 최근 5개년 중 가장 낮다고 밝혔다. 이번 자료로 직접 확인한 곳은 8개 권역이다.

지역대학 69.5%는 5개년 최고, 두 비율은 서로를 빼앗지 않았다
서울권에서 빠진 자리를 지역대학이 그대로 채운 것은 아니다. 비수도권 고교생의 출신 지역 대학 모의지원 비율은 69.5%로 전년 65.2%보다 4.3%포인트 올라 최근 5개년 중 가장 높았다. 권역별로 보면 부산·울산·경남 77.6%(+5.2%p), 대구·경북 76.6%(2023학년도 69.6%에서 +7.0%p), 대전·충남 70.7%(+4.8%p), 광주·전남 60.0%, 강원 58.8%, 전북 56.7%, 충북 54.1%, 제주 32.2%다. 제주는 32.2%로 권역별 최저다. 권역 안에 있는 대학 수가 다른 권역보다 적다는 점은 이 수치를 읽을 때 함께 봐야 한다.
| 권역 | 2027학년도 | 전년 대비 |
|---|---|---|
| 부산·울산·경남 | 77.6% | +5.2%p |
| 대구·경북 | 76.6% | 2023학년도 69.6%→+7.0%p |
| 대전·충남 | 70.7% | +4.8%p |
| 광주·전남 | 60.0% | · |
| 강원 | 58.8% | · |
| 전북 | 56.7% | · |
| 충북 | 54.1% | · |
| 제주 | 32.2% | +5.2%p |
이 비율은 해당 권역 대학에 한 곳 이상 모의지원한 학생의 비율이다. 서울권 비율과 지역 대학 비율은 서로를 배제하지 않아 더하면 100%를 넘고, 한쪽에서 뺀 값이 다른 쪽이 되지도 않는다. 실제로 비수도권 고교생의 서울권 모의지원 비율 감소폭(-4.0%p, 47.3%→43.3%)보다 지역 대학 증가폭(+4.3%p)이 더 크다. 서울권에서 빠져나온 만큼만 지역대학으로 옮겨간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인서울’이라는 상징성만을 따르기보다 실리적인 관점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다각도로 판단하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 국립대 등록금 전액 지원, 발표는 8월 28일이었다
교육부는 8월 28일 「2027년 교육부 청년 핵심 지원사업」에서 지방 국립대 30개교 신입생 약 6만 명에게 등록금을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전액 지원하는 지역균형장학금 계획을 내놨다. 2027학년도 신입생부터 적용되고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와 외국인 유학생은 대상에서 빠진다. 예산은 지방 국립대 전액 장학금이 2,130억 원, 지역균형장학금 사업 전체로는 3,280억 원이다. 첫 학기는 성적 요건이 없지만 이후에는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B학점 이상을 채워야 하고, 생애 8학기 한도에 중도 이탈 시 반환 조건이 붙는다. 지원 대상은 2027년 1학년에서 시작해 2030년에는 전 학년으로 넓어진다. 지역 사립대 우수 학생 지원도 4,000명에서 1만 명으로, 예산은 800억 원에서 1,150억 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9월 1일에는 부산대·전남대·충남대가 국가대표 거점국립대학으로 뽑혀 대학당 약 700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8월 5일 하반기 업무계획에서 “모든 국민이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교육이 기반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정책이 지역대학 선호를 만들었다고 보기는 이르다. 지역대학 모의지원 비율 상승은 8월 18일 기준 앞선 집계에서 이미 나타나 있었고, 등록금 지원 발표는 그로부터 열흘 뒤인 8월 28일에 나왔다. 우연철 소장도 “지방 국립대 등록금 지원 등 지역 대학을 둘러싼 지원 정책이 구체화되면서 올해 실제 수시 지원에서도 지역 대학을 주요 선택지로 검토하는 움직임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조건을 달아 말했다.
국립대 21.6%는 3년 연속 상승, 사립대 총장들은 반대편에 섰다
넓어진 후보군은 국립대 쪽으로 더 크게 기울었다. 8월 집계 기준으로 전체 모의지원 중 국립대 지원 비율은 2025학년도 18.2%, 2026학년도 19.9%, 2027학년도 21.6%로 3년 연속 올랐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는 8월 28일 성명에서 지역균형장학금이 “대학 설립 유형에 따라 차별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라며 “2027학년도 수시 입시를 앞두고 이러한 정책이 시행된다면 지역 사립대학의 학생 모집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종로학원 집계로는 전국 9개 지방거점국립대의 2026학년도 수시 평균 경쟁률이 8.65대 1로 2022학년도 이후 가장 높았고, 수시 합격 등급도 인문 3.69등급·자연 3.58등급으로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등록금 부담 감소가 지거국 지원 증가와 합격선 상승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는 변수”라고 짚었다. 합격 등급이 오른 것을 곧바로 “들어가기 어려워졌다”로 읽을 수는 없다. 합격선은 경쟁률과 모집인원, 그해 수능 난이도가 함께 정하기 때문이다.
3만1,691명이 5만3,107명이 되는 사이 값이 움직였다
이 수치들의 유효기간은 짧다. 진학사는 같은 데이터를 8월 21일에도 발표했는데, 그때 기준은 8월 18일·3만1,691명이었다. 2주 만에 표본이 5만3,107명으로 68% 늘었고 같은 항목의 값도 함께 움직였다. 대구·경북 지역대학 모의지원 비율은 75.3%에서 76.6%로, 부산·울산·경남은 76.4%에서 77.6%로, 강원은 57.0%에서 58.8%로 올랐다. 제주의 서울권 모의지원 비율도 54.3%에서 56.1%로 바뀌었다. 모의지원은 취소와 수정이 자유롭고 비용이 들지 않는다. 2027학년도 수시 원서접수는 9월 7일 시작되고, 그 전까지는 실제 지원이 한 건도 없다.
다만 지난해에는 실제 정시 지원에서도 같은 방향이 나타났다. 전국 176개 대학 기준으로 비수도권 지원자는 1만8,396명 늘어 경쟁률이 3.96대 1에서 5.33대 1로 올랐다.
의약계열은 대상 밖, 지역 사립대는 다른 트랙인 네 갈래
이 흐름이 모든 수험생에게 같은 뜻은 아니다.
의약계열을 지망한다면 지역균형장학금은 판단 재료가 되지 않는다. 의대·치의대·약대·수의대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역 국립대를 지망한다면 등록금 부담이 준다고 해서 문턱까지 낮아진 것은 아니다. 종로학원 집계로 지거국 수시 합격 등급은 이미 5년 중 가장 높다. 후보군이 넓어진 것과 합격선이 낮아진 것은 다른 문제다.
지역 사립대를 지망한다면 이번 장학금 대상은 국립대다. 지역 사립대에는 우수 학생 지원 확대(4,000명→1만 명, 예산 800억→1,150억 원)라는 별도 트랙이 있다.
전재학 전 인천 산곡남중학교 교장은 대학의 소재지보다 “졸업 후 얼마나 자립할 수 있느냐”가 먼저 판단돼야 하며, 장학금과 청년 주택·산학 연계 같은 정주 여건 없이는 지역대학 선택이 지속되기 어렵다고 짚었다.
서울·경기인천 학생이라면 서울권 모의지원 비율이 내렸다는 사실만으로 서울권 경쟁이 완화됐다고 볼 근거는 이 자료에 없다.

지난해 정시에서는 서울권 대학 지원자가 1,500명 줄었는데 경쟁률은 5.96대 1로 전년과 같았다. 지원자가 줄어든 것과 문이 넓어진 것은 다른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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