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대 수시 경쟁률 32.45대1, 무엇이 끌어올렸나

서강대 2027학년도 수시모집 최종 경쟁률이 32.45대1로 지난해(28.83대1)보다 올랐다. 모집 인원 1,044명은 지난해와 같았지만 지원자가 3만3,875명으로 3만96명이던 지난해보다 3,779명(12.56%) 늘었다. 늘어난 지원자 가운데 2,726명이 논술전형에서 나왔다. 논술전형은 171명 모집에 2만1,146명이 지원해 경쟁률 123.66대1을 기록했다.
입시업계가 본 올해 주요대 수시…논술로 향한 상향 지원
입시업계는 서울 주요대 전반의 지원 흐름을 어떻게 읽었을까.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재수 부담이 큰 고3은 교과·종합전형에서 안정·적정 지원에 무게를 둔 반면, 정시 경쟁력을 갖춘 N수생은 상위권 논술전형에서 보다 적극적인 상향 지원에 나섰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권 주요대는 2027학년도 현행 제도 마지막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눈치작전과 안정지원 경향이 동시에 나타났다”고 짚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2015 개정 교육과정의 마지막 적용을 받는 해라는 점에서 안정 하향 지원 경향이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임성호 대표와 김병진 소장은 2027학년도가 현행 입시 제도의 마지막 해라는 점을 짚었고,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 유형별로 지원 태도가 갈렸다는 점에 주목했다.
늘어난 지원 3,779명 중 2,726명이 논술…교과 증가율은 19.9%
| 전형 | 2027 모집 | 2026 경쟁률 | 2027 경쟁률 |
|---|---|---|---|
| 교과 지역균형 | 180명 | 10.85 | 13.01 |
| 학종 일반Ⅰ* | 494명 | · | 13.93 |
| 학종 일반Ⅱ*(신설) | 74명 | · | 20.36 |
| 학종 기회균형 | 85명 | 12.48 | 14.20 |
| 학종 서강가치 | 34명 | 16.97 | 18.00 |
| 학종 특성화고교졸업자 | 6명 | 37.00 | 30.00 |
| 논술 | 171명 | 107.09 | 123.66 |
| 총계 | 1,044명 | 28.83 | 32.45 |
*학종 일반전형은 2027학년도에 일반Ⅰ·일반Ⅱ로 나뉘어 2026학년도 경쟁률이 없다.
표에 담기지 않은 전형별 지원자 증감을 보면 논술이 2,726명(14.8%) 늘어 가장 많았다. 교과 지역균형은 389명(19.9%), 학종 기회균형은 146명, 서강가치는 1명 늘었다. 반대로 학종 특성화고교졸업자전형은 지원자가 222명에서 180명으로 42명 줄었다. 비교 가능한 다섯 개 전형 중 넷이 오르고 하나가 내린 셈이다. 증가율로 줄을 세우면 순서가 달라진다. 지역균형이 19.9%로 논술의 14.8%를 앞선다. 그래도 지원자 수로 따지면 논술이 지원 증가분 3,779명의 약 72%를 가져갔다. 경쟁률 상승폭도 비교 가능한 전형 가운데 논술이 가장 컸다.
논술 모집 3년 연속 줄었는데 경쟁률 123.66대1, 최근 4개 학년도 최고
논술전형 모집 인원은 2024학년도 175명에서 매년 줄어 올해 171명이 됐다. 지원자는 반대로 움직였다. 2024학년도 1만9,703명에서 2025학년도 1만5,688명으로 줄었다가 2026학년도 1만8,420명, 2027학년도 2만1,146명으로 2년 연속 늘었다. 경쟁률 역시 112.59대1에서 90.68대1로 내려앉았다가 107.09대1, 123.66대1로 올라섰다. 최근 4개 학년도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3명 뽑는 시스템반도체공학과 논술에 893명…학종은 일반Ⅰ·Ⅱ로 나뉘어
논술 안에서 가장 두드러진 곳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다. SK하이닉스 채용조건형 계약학과여서 정원 외로 뽑는데 3명 모집에 893명이 몰렸다. 경쟁률 297.67대1로 서강대 전체 모집단위 가운데 가장 높다. 이 학과 논술 경쟁률은 2024학년도 198.00대1에서 2025학년도 107.00대1로 내렸다가 2026학년도 177.00대1, 올해 297.67대1로 뛰었다. 다만 2025학년도에는 화공생명공학과(127.67대1)가 더 높았다. 올해 모집단위별 논술 경쟁률은 시스템반도체공학과에 이어 화공생명공학과 142.75대1(12명 모집·1,713명 지원), 인문학부 129.27대1(15명 모집·1,939명 지원), 사회과학부 128.00대1(13명 모집·1,664명 지원), 경영학부 125.63대1(38명 모집·4,774명 지원) 순으로 높았다.
입시업계는 올해 서울 주요대 수시에서 반도체 계약학과 선호가 커졌다고 봤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서울 주요대 지원 경향을 두고 “의대 대신 반도체 산업과 채용 연계형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실속형 지원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도 반도체 계약학과의 선호도가 “급상승했다”고 밝혔다.
학종 쪽에도 변화가 있었다. 기존 일반전형이 올해 일반Ⅰ·일반Ⅱ로 갈라졌다. 서강대 전형시행계획은 분리 목적을 ‘모집단위 특성 반영’이라고 밝혔다.
서울 주요 11개대 논술 지원 7.4% 증가…서강대도 같은 방향
입시업계 집계에 따르면 서울 주요 11개 대학의 논술 지원자는 24만5,625명에서 26만3,713명으로 1만8,088명(7.4%) 늘었다. 서강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였다.
경쟁률은 지원 건수를 기준으로 삼는다. 수시 지원 기회가 최대 6번이어서 한 수험생이 여러 대학에 동시에 원서를 낼 수 있다.
서강대는 이번 수치가 최종 마감 현황이라면서도 대입지원 위반자 검색 결과에 따라 변동이 생길 수 있다고 안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