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홍슈 의료광고 규제 강화에 병원장들 고민…만커솔루션스, 다채널 전략으로 중국 환자 유치 돌파구 모색

중국인 환자 유치를 추진하는 국내 병원들의 마케팅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샤오홍슈(小红书)가 의료·미용 관련 광고와 콘텐츠에 대한 관리 기준을 강화하면서 기존 홍보 방식만으로는 안정적인 환자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시장 변화 속에서 외국인 환자 유치 전문기업 만커솔루션스가 샤오홍슈에 집중됐던 중국 마케팅 구조를 다변화하고, 다양한 현지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환자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샤오홍슈는 한국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의료기관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병원을 알리는 주요 창구로 활용돼 왔다. 이용자들이 시술 정보와 방문 경험, 의료기관 관련 콘텐츠를 직접 검색하고 비교한다는 점에서 국내 의료기관의 중국 마케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의료 관련 콘텐츠의 심사와 계정 운영 기준이 까다로워지면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샤오홍슈는 2025년 의료미용 관련 특별 단속을 통해 약 50만 건의 위반 게시물을 처리하고 5만 개 이상의 계정을 차단했다고 발표했다. 2026년 1월에는 해외 의료미용 서비스에 대한 부적절한 홍보와 고객 유도 행위를 문제 삼아 일부 관련 계정에 영구 차단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플랫폼의 의료광고 관련 자격 심사와 외부 연락처를 통한 고객 유도 제한 역시 병원들이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기존에 활용하던 콘텐츠 제작 방식이나 고객 상담 연결 방법이 플랫폼 정책에 부합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국내 병원장들에게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광고 운영상의 문제가 아니다. 상당한 비용과 시간을 들여 중국 마케팅을 진행하더라도 특정 플랫폼의 정책 변화에 따라 콘텐츠 노출이나 고객 유입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인 환자 유치를 장기적인 성장 사업으로 추진하는 의료기관이라면 하나의 플랫폼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구조 자체가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만커솔루션스는 이러한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 현지 소비자의 정보 이용 방식과 플랫폼별 특성을 고려한 다채널 마케팅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은 샤오홍슈를 대체할 하나의 플랫폼을 찾는 것이 아니라, 여러 플랫폼을 활용해 병원 정보를 접할 수 있는 경로를 다양하게 확보하는 데 있다.
중국에는 샤오홍슈 외에도 짧은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확보한 더우인(抖音), 중국인의 일상적인 소통에 활용되는 위챗(微信), 다양한 정보 검색 및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존재한다.
각 플랫폼은 이용자 특성과 콘텐츠 소비 방식, 정보 전달 구조가 서로 다르다. 따라서 동일한 병원 홍보물을 여러 플랫폼에 반복적으로 게시하기보다 각 매체에 적합한 콘텐츠를 기획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공하는 전략이 중요하다.
만커솔루션스는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중국 소비자들이 병원을 처음 인지하는 단계부터 의료기관의 정보를 확인하고 상담과 예약을 검토하는 과정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
특히 병원명이나 특정 시술의 홍보에만 집중하기보다 의료기관의 특징과 진료 환경, 방문 절차 등 소비자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둔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광고 노출을 늘리는 것뿐 아니라 여러 채널에서 병원에 대한 정보를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한 전략이다. 한 플랫폼에서 콘텐츠 노출이 제한되더라도 다른 채널을 통해 잠재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마케팅 운영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채널 다변화가 의료광고 규제를 우회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더우인과 위챗을 비롯한 다른 플랫폼 역시 각각의 광고 및 의료 관련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플랫폼별 허용 범위와 관련 법규를 검토하면서 홍보 내용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커솔루션스가 강조하는 또 다른 부분은 실제 환자 유치로 이어지는 운영 체계다.
중국 소비자가 여러 플랫폼에서 한국 병원에 대한 정보를 접하더라도 문의에 대한 중국어 응대가 원활하지 않거나 예약 절차가 복잡하다면 실제 방문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만커솔루션스는 콘텐츠 운영뿐 아니라 중국어 상담, 예약 관리, 국내 방문 시 통역 지원, 귀국 이후 후속 소통 등 외국인 환자 유치에 필요한 업무를 연계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의료적 판단과 진료는 의료기관이 담당하고, 환자 유치와 의사소통 등 비의료 영역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운영 구조는 해외 마케팅을 직접 관리하기 어려운 병원장들에게도 의미가 있다. 복잡한 중국 플랫폼 환경을 개별 의료기관이 모두 파악하기보다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와 고객 응대 체계를 갖춘 전문기업의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중국 의료관광 마케팅의 경쟁력이 특정 플랫폼에서 얼마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는지가 아니라, 변화하는 정책 환경 속에서도 얼마나 안정적으로 고객과의 접점을 유지하고 실제 상담과 방문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만커솔루션스의 다채널 전략 역시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다만 전략의 실질적인 성과는 향후 채널별 상담 유입과 예약 전환, 실제 내원 실적 등을 통해 확인될 필요가 있다.
중국의 온라인 의료광고 규제와 플랫폼 운영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가운데, 하나의 채널에 의존하지 않는 마케팅 체계를 마련하는 일은 국내 의료기관들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샤오홍슈 중심의 기존 홍보 방식에서 벗어나 다양한 플랫폼과 고객 접점을 확보하려는 만커솔루션스의 전략이 국내 병원들의 중국인 환자 유치에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