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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만 원 터치 맥북 프로, 얼마나 팔릴까

애플이 “Mac 최초로 터치를 지원한다”고 밝힌 PROLED XDR 디스플레이 맥북 프로가 11월 6일 국내 판매를 시작한다. 터치 맥북 프로의 14인치 시작가는 479만 원(미국 2,899달러)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이 모델의 2027년 출하량을 120만~150만 대로 전망하며 높은 시작가가 단기 교체 수요를 누를 수 있다고 봤다.

14인치 1,999달러와 2,899달러, 터치는 위쪽에서 시작했다

애플 한국 뉴스룸에 따르면 터치를 지원하는 PROLED XDR 모델은 M5 Pro와 M5 Max 칩으로만 나온다. 터치가 없는 Liquid Retina XDR 모델은 M6·M5 Pro·M5 Max를 고를 수 있다. 터치는 맥북 프로 중에서도 가장 위쪽 라인부터 들어간 셈이다. 국내 사전 주문은 10월 30일 시작됐고, 배송과 판매는 11월 6일부터다. 터치 없는 14인치 M6 모델도 같은 날 국내 출시된다. 교육 할인가를 적용하면 14인치 M5 Pro는 453만 9,000원, 16인치 M5 Pro는 525만 9,000원부터다.

터치 맥북 프로(PROLED XDR) 시작가
모델 미국(달러) 한국(원, 부가세 포함)
14인치 M5 Pro 2,899 4,790,000
16인치 M5 Pro 3,399 5,590,000
14인치 M5 Max 4,499 7,590,000
16인치 M5 Max 4,799 8,090,000

자료: 애플 미국·한국 뉴스룸(2026년 10월 28일). 국내 판매 11월 6일

비교 대상은 같은 14인치의 터치 없는 M6 모델이다. Gizmodo의 카일 바는 10월 29일 이 모델의 핸즈온에서 1,999달러라는 시작가를 짚으며, 기본형이 터치 모델과 나란히 놓이면 오히려 더 합리적인 선택처럼 들리기 시작한다고 썼다. 같은 칩이라도 OLED 터치 화면을 고르느라 돈을 더 쓰면 성능이 오르는 게 아니라는 점도 짚었다. 메모리와 저장장치 가격이 오르는 흐름까지 겹치면 고급 맥의 값은 훨씬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터치 없는 맥이 언제까지 남을지는 모르겠다며, 지갑을 아끼려면 M6 맥북 에어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쪽이 최선일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터치 맥북 프로 14인치 M5 Pro 2,899달러와 비터치 M6 1,999달러 시작가 비교 차트
자료: 애플(2026년 10월 28일 발표·제품 페이지). 비터치 M6와 터치 모델은 칩이 다른 모델이어서, 1,999달러와 2,899달러의 차이를 터치 기능의 값으로 읽을 수 없다.

새 기술을 가장 비싼 모델에 먼저 넣고 아래 라인으로 내려보내는 순서는 전자제품에서 흔하다.

명암비 10배·최대 2000니트, 가격 차를 화면이 설명할까

애플 제품 페이지에 나온 화면 사양은 확실히 다르다. 탠덤 OLED 방식의 PROLED XDR은 HDR·SDR 모두 부분 최대 밝기가 2000니트이고 전체 화면 지속 밝기는 1000니트다. 명암비는 1,000만 대 1, 주사율은 10Hz에서 120Hz까지 가변이다. 터치가 없는 Liquid Retina XDR은 최대 HDR 밝기 1600니트에 명암비 100만 대 1이다. 명암비로는 10배, 최대 밝기로는 400니트 차이다. 가격 차를 화면으로 설명하려는 쪽은 이 수치를 근거로 든다. 애플의 하드웨어 총괄 조니 스루지도 PROLED XDR을 “세계 최고의 노트북 디스플레이”라고 불렀다. 어디까지나 회사 측 주장이다.

PCWorld의 마크 해크먼 선임 에디터는 10월 28일 칼럼에서 다른 방향의 평가를 내놨다. 이 가격대에서는 터치가 배경으로 물러난다는 것이다. 그는 최고 사양 구성의 값을 두고 컴퓨터가 더는 사용자를 위해 설계되지 않는다는 우울한 상기라고 썼고, 이 맥북 프로가 누구를 위한 제품이냐고 물은 뒤 자신은 아니라고 답했다.

트렌드포스 ‘2027년 120만~150만 대’…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 독점

트렌드포스는 10월 29일 보도자료에서 이 신형 맥북 프로의 2027년 출하량이 120만~1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 실적이 아니라 출하 전망이다. 14인치 2,899달러라는 프리미엄 시작가와 미니LED 모델의 병행 판매가 단기 교체 수요를 누를 수 있다는 단서도 붙였다.

같은 보도자료는 반대편 수치도 담았다. 트렌드포스는 전체 노트북 시장이 2년 연속 위축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OLED 노트북 출하는 2026년 전년 대비 약 40%, 2027년에는 40% 넘게 늘 것으로 내다봤다. 비싸서 안 팔린다는 전망이 아니라 OLED 비중이 커지는 흐름 속 초기 수요를 다룬 셈이다. 애플도 터치 없는 모델을 계속 판다. Gizmodo 핸즈온의 제목이 “비OLED 맥은 당분간 살아남는다”는 취지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트렌드포스는 OLED 맥북 에어가 2029년 데뷔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과의 접점은 패널이다. 트렌드포스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현재 PROLED XDR 맥북 프로의 독점 패널 공급사라고 밝혔다. 애플 발표에는 패널 공급사 언급이 없다.

윈도 진영은 2,599달러 터치 노트북을 먼저 냈다

고가 터치 노트북이 애플만의 현상은 아니다. 해크먼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피스 랩톱 울트라가 2,599달러부터 시작하는 터치 노트북으로 먼저 나왔다고 짚었다. 터치를 처음 단 맥이 윈도 진영의 고가 라인과 같은 가격대에서 겹치게 됐다.

지켜볼 대목은 두 가지다. 11월 6일 국내 판매가 시작된 뒤 초기 반응이 어떻게 나오는지, 그리고 트렌드포스가 2029년으로 내다본 OLED 맥북 에어가 나올 때 터치가 더 낮은 가격대로 내려오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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