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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 아이폰 듀오 리뷰, 호평과 지적은 어디서 갈렸나

10월 21일 공개된 해외 주요 매체 리뷰 6건은 아이폰 듀오의 하드웨어를 대체로 호평했지만, 앱 대응과 멀티태스킹에서는 평가가 갈렸다. CNET은 10점 만점에 8.7점을 주며 “슬랩폰으로 돌아갈 계획이 없다”고 썼고, The Verge는 7점을 주며 애플이 오랜만에 내놓은 1세대 제품 가운데 “가장 어수선한” 축이라고 평했다. 슬랩폰은 접히지 않는 막대형 스마트폰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는 10월 23일 출시됐고, 256GB 모델이 애플 한국 구입 페이지 기준 329만 원부터다.

주름은 거의 안 보인다, 1세대답지 않은 하드웨어

리뷰들이 먼저 짚은 건 화면이었다. 듀오의 내부 화면은 광택 대신 매트 처리를 했는데, CNET의 Abrar Al-Heeti는 이 화면이 가운데 주름을 “사실상 보이지 않게” 만든다고 적었다. The Verge의 Nilay Patel과 Allison Johnson은 광택 화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나아간 화면이라고 봤다. 다만 주름이 대부분 눈에 안 띌 뿐 손끝에는 분명히 걸린다는 단서도 달았다. Gizmodo의 Raymond Wong도 다른 폴더블과 비교해 주름이 가장 덜 보이지만 만지면 느껴진다고 했다.

펼쳤을 때의 평가도 좋았다. CNET과 Gizmodo는 화면이 완전히 평평하게 펴진다고 적었다. Tom’s Guide의 Mark Spoonauer는 듀오가 “첫 시도처럼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는다”고 썼고, 힌지가 거의 모든 각도에서 멈춘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가 직접 잰 HDR 밝기는 2,600니트에 가까워 갤럭시 Z 폴드 8에는 약간 못 미쳤다.

방진·방수 등급은 IP68이다. Engadget의 Sam Rutherford는 미국에서 팔리는 폴더블 가운데 같은 등급을 받은 제품으로 픽셀 11 프로 폴드를 꼽았고, The Verge는 갤럭시 Z 폴드 8이 IP48이라는 점을 짚었다.

254g 무게와 망원 부재는 여러 리뷰가 짚었다

하드웨어 칭찬 사이에서도 되풀이된 지적은 무게였다. 애플 한국 사양표를 보면 듀오는 254g, 닫았을 때 두께는 11.3mm다. Engadget은 단점 목록에 무거움을 올렸고, Gizmodo는 무거운 기기라고 적었으며, WAtoday의 David Swan은 무게를 큰 걸림돌로 꼽았다.

Gizmodo가 적은 아이폰 18 프로 맥스의 무게는 249g이어서 듀오가 5g 더 무겁다. 같은 매체가 적은 갤럭시 Z 폴드 8은 201g이라 차이가 53g으로 벌어진다. Engadget은 Z 폴드 8보다 25% 넘게 무겁다고 했다.

카메라에서는 망원 렌즈가 없다는 점이 겹쳤다. The Verge는 2배 크롭 줌과 최대 10배 디지털 줌까지만 쓸 수 있다고 적었다. Tom’s Guide는 망원 줌이 없다는 점을, Engadget은 후면 카메라가 2개뿐이라는 점을 단점으로 들었다. CNET은 같은 카메라를 두고 뜻밖에 만족스러웠다고 썼다.

배터리는 시험 방식부터 매체마다 달랐다. 수치를 낸 곳은 Tom’s Guide와 Engadget 둘인데, 두 매체의 배터리 시험은 방식이 달라 시간을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매체별 배터리 시험 방식과 결과
매체 시험 방식 듀오 결과 같은 시험 비교 기종
Tom’s Guide 웹서핑(밝기 150니트, 5G, 방전까지) 13시간 20분 아이폰 18 프로 맥스 17시간 30분
Engadget 로컬 영상 재생 28시간 48분 갤럭시 Z 폴드 8 28시간 14분

자료: Tom’s Guide·Engadget 리뷰(10월 21일). Tom’s Guide는 듀오 화면 전체에 맞춰 시험을 다시 설계했다.

수치 없이 하루를 써 본 인상은 더 엇갈렸다. The Verge는 무겁게 쓰는 날에는 하루를 버티지 못할 것 같다고 했고, Engadget은 하루가 끝날 때 40%가 넘게 남는 경우가 많았다고 적었다. 리뷰어마다 쓰는 방식이 달라 잔량은 개인 사례로 봐야 한다. CNET은 오전 8시 15분에 쓰기 시작해 밤 11시에 29%가 남았고, The Verge의 Allison Johnson은 화면을 약 6.5시간 켠 뒤 30%가 남았다.

스마트폰 화면을 쓰는 사람 자료사진
스마트폰을 쓰는 사람. 자료사진. Pixabay

앱 화면과 멀티태스킹에서 평가가 갈렸다

레터박스는 앱이 넓은 화면에 맞춰지지 않아 위아래나 양옆이 빈 채로 뜨는 현상을 말한다. Engadget은 텔레그램과 ‘소드 오브 콘발라리아’ 같은 앱에서 빈 공간과 레터박스를 확인했고, 개발사 업데이트로 나아질 것으로 봤다. Tom’s Guide는 듀오에 맞게 고친 앱은 훌륭해 보이지만 “최적화되지 않은 앱은 그렇지 않다”고 썼다. WAtoday는 앱 대부분이 최적화될 2세대까지 1년을 기다리겠다고 했다.

앱 문제는 정도만 달랐을 뿐 공통 지적이었지만, 멀티태스킹은 평가가 정반대로 갈렸다. Engadget은 여러 앱을 나란히 돌리기가 쉽고 자주 쓰는 앱 쌍을 고정할 수 있다고 했다. Tom’s Guide는 “매우 직관적”이라 불렀고, Gizmodo는 스테이지 매니저를 들이지 않고 멀티태스킹을 단순하게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The Verge는 생각이 달랐다. 듀오를 이렇게 쓸 수 있다고 알려 주는 인터페이스가 “없다”는 것이다. CNET은 앱 크기를 조절할 수 없다며, 크기를 바꿀 수 있는 앱을 최대 3개까지 띄우는 갤럭시 Z 폴드 8을 비교로 들었다. WAtoday는 나란히 돌릴 수 있는 앱이 두 개뿐이라고 적었다. 같은 단순함을 한쪽은 장점으로, 다른 쪽은 한계로 읽은 셈이다.

세로로 들었을 때의 동작은 설명부터 엇갈린다. Engadget은 세로로 돌리면 화면이 위아래로 나뉜다고 썼고, CNET은 세로에서는 멀티태스킹이 사라진다고 썼다. 세로 사용성에 대한 평가도 그만큼 갈렸다.

왼손 사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은 갈리지 않았다. The Verge는 UI 요소가 오른쪽에 몰려 있다고 적었고, CNET은 왼손잡이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썼다. Tom’s Guide는 독과 앱 컨트롤을 왼쪽으로 옮길 수 없다고 했다.

아이폰 듀오 리뷰 6건, ‘돌아갈 생각 없다’에서 ‘2세대를 기다려라’까지

하드웨어 평가는 비슷했지만 여섯 매체의 결론은 갈렸다. CNET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잘 맞물린다고 봤다. The Verge는 슬랩폰으로 돌아가면 “종종 안도감이 들었다”고 적었고, 기기 애호가와 얼리어답터는 즐겁겠지만 나머지에게는 답답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리했다. WAtoday는 듀오를 “거의 10년 만에 가장 흥미로운 아이폰”이라 부르면서도 대부분의 사람은 2세대를 기다리는 게 낫다고 권했다.

아이폰 듀오 해외 리뷰 6건 요약
매체 평점(매체별 척도) 호평 지적
The Verge 7/10 매트 화면, 주름 멀티태스킹 발견성, 배터리
CNET 8.7/10 소프트웨어·하드웨어 조화 앱 크기 조절 불가, 왼손 사용
Tom’s Guide 4.5/5 디자인 미최적화 앱, 망원 부재
Engadget 8.8/10 멀티태스킹, 배터리 무게, 가격, 앱
Gizmodo 4/5 설계, 주름 무게
WAtoday 점수 없음 거의 10년 만에 가장 흥미로운 아이폰 무게, 2세대 대기 권고

자료: 각 매체 리뷰(10월 21일). 평점은 매체별 척도 그대로 표기했다.

국내 구매 정보는 애플 한국 안내를 기준으로 보면 된다. 가격은 512GB 359만 원, 1TB 419만 원, 2TB 509만 원이다. AppleCare+는 2년 일시불 54만9,000원이고, 화면이나 후면 글래스 손상은 건당 4만 원, 기타 우발적 손상은 건당 12만 원을 낸다.

리뷰들을 모아 보면 하드웨어는 이미 준비됐고, 추천 여부는 앱과 소프트웨어가 얼마나 빨리 따라오느냐에 달렸다. Engadget은 개발사 업데이트에, WAtoday는 2세대에 기대를 걸었다. 리뷰 기간이 길지 않다는 한계도 있다. Tom’s Guide는 약 1주일을 썼고 Gizmodo는 애플에서 빌린 기기로 썼다. 주름이 시간이 지나 어떻게 버틸지는 The Verge도 지켜봐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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