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만5천 명 깜짝 고용, 미 노동시장은 정말 뜨거운가

미국 노동통계국(BLS)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10월 고용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보다 16만 5,000명 늘었다. 다우존스 집계 예상치(5만 9,000명)의 약 2.8배다. 10월치는 앞으로 두 달간 수정되는 속보치다. 8월과 9월 고용도 합쳐 8만 4,000명 상향 수정됐다. 같은 날 가구 조사에서는 경제적 사유로 시간제 일을 하는 근로자가 33만 9,000명 늘었고, 광의 실업률(U-6)은 9월 7.6%에서 7.9%로 올랐다. 공식 실업률은 4.1%로 큰 변화가 없었다(9월 4.2%).
미국 10월 고용은 예상 웃돈 16만 5,000명, 석 달 평균은 13만 7,000명
우선 숫자 자체가 크다. 직전 12개월 월평균 증가폭은 4만 8,000명이었는데, 수정치를 반영한 최근 석 달 평균은 13만 7,000명이다. 이번 보고서 표 기준으로 9월 시점의 석 달 평균은 7만 9,000명이었다. 8월은 최초 발표 16만 2,000명에서 13만 3,000명으로 내려갔다가 이번에 18만 6,000명이 됐고, 9월은 2만 9,000명에서 6만 명으로 올랐다.
수정 방향은 지난달과 정반대다. 9월 고용보고서에서는 7·8월이 합쳐 6만 명 하향 수정됐지만, 이번에는 8·9월이 8만 4,000명 올랐다. 업종별로는 전문·사업서비스가 7만 명, 헬스케어가 4만 2,000명, 제조업이 1만 9,000명 늘었다. 전문·사업서비스의 12개월 월평균은 1만 5,000명이었다.
이 숫자를 노동시장이 달아오른다는 신호로 읽는 시각도 있다. 프레스턴 콜드웰 모닝스타 미국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자사의 손익분기 추정치를 의미 있게 웃돌았다며 “노동시장이 실제로 조여지고 있다”고 봤다. 린지 로즈너 골드만삭스자산운용 멀티섹터 채권투자 책임자는 이번 고용이 연준 앞의 12월 교차로에서 “신호등을 치웠다”고 표현했고, 물가가 강하면 내년 1분기 추가 긴축도 가능하다고 봤다.
같은 달 비자발 시간제는 33만 9,000명 늘고 U-6는 7.9%로
같은 달 가구 조사는 결이 다르다. 경제적 사유로 시간제 일을 하는 비자발 시간제 근로자는 450만 1,000명에서 484만 명으로 33만 9,000명 늘었다. 사유별로 보면 일감 부족이 289만 6,000명에서 325만 2,000명으로 늘었고, 시간제 일자리밖에 구하지 못했다는 쪽은 126만 7,000명에서 126만 5,000명으로 거의 그대로였다.

U-6는 이들 비자발 시간제 근로자를 분자에 넣어 계산한다. 이 지표가 9월 7.6%에서 10월 7.9%로 0.3%포인트 올랐다. 실업자의 평균 실업 기간은 24.8주에서 27.1주로, 중위값은 11.5주에서 11.9주로 길어졌다.
마이크 프라타토니 모기지은행가협회(MBA) 수석부회장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에서 실업률 수치가 내려선 데에는 “풀타임을 원했던 사람들이 시간제 일을 택한” 영향이 일부 있다고 짚었다. 안슐 샤르마 Savvy Wealth 최고투자책임자도 이 증가를 들어 “표면 아래에 여전히 여유가 있다”며 과열된 노동시장이 아니라고 했다.
U-6와 실업률은 분모가 다르고, 고용을 늘린 업종은 오히려 많아졌다
두 숫자는 서로 다른 조사에서 나왔다. 비농업 일자리 16만 5,000명은 사업체와 정부기관의 급여 기록을 표본 집계하는 사업체 조사이고, 실업률과 U-6, 비자발 시간제는 약 6만 가구를 설문하는 가구 조사다. U-6는 분모에 한계근로자를 더해 계산하므로 공식 실업률(U-3)과 정의가 다르다.

대체 실업지표 표로 보면 U-3와 U-6의 간격은 9월 3.4%포인트에서 10월 3.8%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U-6 7.9%가 새 고점은 아니다. 6월·7월과 같은 수준으로, 8월 7.7%, 9월 7.6%로 내려왔다가 다시 돌아간 값이다.
업종으로 보면 고용 확산은 오히려 넓어졌다. 민간 250개 업종의 확산지수는 57.6으로 9월(54.2)보다 올랐다. 50을 넘으면 고용을 늘린 업종이 더 많다는 뜻이다. 해고 등으로 직장을 잃은 실업자도 320만 명에서 316만 6,000명으로 3만 4,000명 줄었다. 크리스 호지 나티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금의 노동시장을 “안정은 보이지만 열기는 아닌” 상태라고 불렀다.
12월 FOMC 앞 남은 판단 근거는 임금과 다음 두 번의 수정
임금도 따져볼 근거다. 10월 민간 시간당 평균임금은 38.00달러로 전월보다 14센트(0.4%), 1년 전보다 3.1% 올랐다.
금리 시장은 먼저 움직였다. CME 페드워치 기준 12월 0.25%포인트 인상 확률은 전날 60%대 후반에서 발표 뒤 70%대 중후반으로 올랐다. 현재 기준금리는 3.75~4.00%이고 12월 FOMC는 8~9일 열린다. 연준은 앞서 10월 FOMC에서 동결을 택했다.
국내 금융시장의 첫 반응은 9일(월) 나온다. 6일 원/달러 환율 종가(오후 3시 30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는 1,356.6원으로 전날보다 14.5원 올랐지만, 한국시간 밤 10시 30분 고용 발표 전의 값이다. 하나은행 이유정 연구원은 발표 전인 6일 오전 환율이 연말까지 완만하게 내려갈 것으로 보면서도,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서려면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마무리되는 시점과 외국인 자금 유입 시점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10월 16만 5,000명도 속보치여서 앞으로 두 달에 걸쳐 수정된다. 이번에는 8·9월이 8만 4,000명 위로 고쳐졌고, 지난달에는 7·8월이 6만 명 아래로 고쳐졌다. 11월 고용보고서는 12월 4일, 12월 FOMC 직전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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