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여름 군산의 갑오징어, 어디서 먹을까

전북 군산시가 갑오징어를 도시 브랜드로 내걸었다. 캐릭터 ‘갑토리’를 만들어 상표·디자인 등록까지 마쳤고, 6월 8일에는 갑오징어를 앞세운 여름 미식 4선을 발표했다. 갑오징어 제철은 6월부터 8월까지다.

얼음 위에 놓인 오징어. 여름 제철 해산물. 자료사진
여름 제철 해산물. 자료사진 · Pixabay

왜 ‘갑오징어 도시’를 선포했나

군산시는 전국 최초로 ‘갑오징어 도시’를 선포하고 나섰다. 단순한 명칭이 아니라 본격적인 콘텐츠다. 캐릭터 ‘갑토리’를 개발해 상표와 디자인 등록을 완료했고, 매년 5월 31일을 ‘갑토리의 날’로 지정했다. 어린이 종자방류 체험, 교육행사, 굿즈·축제 연계까지 포함된 다층적 브랜드 육성이다. 수산업과 관광, 문화콘텐츠를 연결하는 전략이다.

두툼한 살집, 쫄깃한 식감의 매력

갑오징어는 일반 오징어보다 두툼한 살집이 특징이다. 입에 넣으면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살아난다. 조리 방식이 다양하다. 회로 먹으면 투명한 살의 미묘한 맛이 드러나고, 살짝 데친 숙회는 부드러운 식감에 감칠맛이 더해진다. 양념해 볶음으로 내기도 하고, 해물짬뽕의 고명으로도 쓰인다. 제철은 여름으로 6월부터 8월까지가 가장 맛이 오른다.

군산 여름의 4가지 제철 음식

군산시는 6월 8일 여름 미식 4선을 공식 발표했다. 갑오징어가 첫 번째이고, 박대·울외장아찌·수제맥주가 뒤따른다. 이중 울외는 특별하다. 군산의 울외 재배 면적이 약 12㏊로 전국 생산량 70% 이상을 차지한다. 전통 발효음식으로 주박에 절여 만드는 울외장아찌는 아삭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풍미가 특징이다. 박대는 생선내가 적고 깔끔한 맛으로 구이·찜·조림 등으로 조리된다. 군산 수제맥주는 지역산 보리를 사용하며 견과류 향이 특징이다.

어시장에 진열된 생선. 자료사진
어시장 풍경. 자료사진 · Pixabay

비응항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맛의 거리

비응항 일대가 군산 해산물 식당의 중심지다. 비응반점은 갑오징어탕수를 대표 메뉴로 내는 중식당이다. 해물짬뽕도 함께 찾는 손님이 많다. 선유도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목에 있어 비응항 일대에서 이름이 알려진 곳이다.

완도회집은 2023년 군산시 모범음식점으로 선정된 식당이다. 비응항 바로 앞에 자리 잡았으며, 갑오징어 회와 활어회 정식이 주력 메뉴다. 항구 바로 앞이라 그날 들어온 활어를 그대로 낸다.

한국관광공사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등재한 군산활어회센타는 문화동에 위치한다. 군산항 활어 직판장 인근에 있으며, 갑오징어를 비롯한 박대 같은 시즌 해산물을 신선한 상태로 제공한다. 여기선 회를 직접 사서 홀에서 상차림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세 곳 모두 2026년 7월 30일 기준 영업이 확인된 곳이지만, 영업시간과 휴무는 바뀔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비응반점과 완도회집은 비응항 앞에 나란히 있고, 군산활어회센타는 시내 쪽 문화동에 따로 떨어져 있다. 울외장아찌나 박대처럼 갑오징어 곁에 놓이는 지역 음식들도 같은 계절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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