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0원의 힘 — CU가 8천만 개를 판 방법

CU편의점은 2026년 핵심 전략 키워드 ‘FASTER’를 발표했다. Frontier(상품 차별화)·Abroad(글로벌 확장)·Station(사회적 역할)·Tech-driven(기술 고도화)·Enlarge(점포 확대)·Rapid(빠른 서비스)의 6개 축이다. 특히 저가 상품과 K-푸드 특화로 편의점 소비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990원대 초저가 상품의 누적 판매량이 8,000만 개를 넘었다. K-라면 특화점 ‘라면 라이브러리’는 전국 40개 이상 운영 중이며, 해외 점포는 800개 수준에 이르렀다.

고물가 시대의 ‘가성비 전략’
고물가와 저성장 속에 저가 상품의 수요가 급증했다. CU는 880원 컵라면(155만 개)·990원 스낵(130만 개)·990원 가공유(400만 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초저가 상품을 선제 출시했다. 누적 8,000만 개 판매는 편의점 시장에서 가성비가 얼마나 강력한 구매 신호인지 보여준다.
이는 단순 저가 판매가 아니다. 가격과 품질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고객 만족도를 유지하려는 ‘가성비 전략’이다. 편의점은 신선도와 다양성이 핵심인데, CU는 이 두 가지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가격 민감도 높은 소비자층을 포괄했다.
K-라면 특화와 해외 확장
라면 라이브러리는 230~255종의 국내·수입 라면을 한 점포에 집중 진열한 국내 첫 시도였다. 홍대 플래그십 점포는 8개월간 12만 개를 팔았고, 하루 평균 500개 판매로 매달 추가점포를 확보할 만큼 성공했다. 제주 신화월드점에서는 라면이 전체 매출의 24.5%를 차지해 일반 편의점(5% 수준)의 5배다.
해외 진출도 가속했다. 몽골·말레이시아·카자흐스탄에 이어 2026년 하와이 진출로 아메리카 대륙에 첫 발을 내디뎠다. 국제 점포는 800개 규모로 운영되고 있으며, 라면 라이브러리 같은 특화 매장을 해외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은 편의점 산업의 수익 구조를 바꾸고 있다. 저가 상품으로 고객을 모으되, 한식 특화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이중 전략이다. 혼웰식 소비층 증가 같은 소비 트렌드와 맞닿으며 소비자에게 새로운 편의점상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