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 전환기”…곤충산업 지원 제품화까지 넓히는 4차 계획

농림축산식품부는 9월 11일 곤충의 날 학술대회에서 「제4차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2026~2030)」을 발표한다고 9일 밝혔다. 생산 농가 위주로 해 온 지원을 건강기능식품·메디푸드·고단백 사료 등 제품화 단계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농가(표준화된 곤충 생산)-공공(스마트 생산·가공 시설)-기업(곤충 구입 및 제품화)” 간 산업 가치사슬을 완성해 생산부터 제품화까지 이어지는 산업화 라인을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곤충 먹이원과 관련한 규제 등 기업의 애로를 해소하고, 기술개발부터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기업 지원도 확충할 계획이다. 곤충산업 계약학과와 그린바이오 벤처캠퍼스 인프라를 활용해 현장 맞춤형 전문 인력도 키우기로 했다.
정부는 우선 곤충을 안정적으로 대량 공급할 수 있는 생산 체계부터 갖추기로 했다. 이번 달 준공된 강원 춘천 곤충산업 거점단지가 그 첫걸음이다. 총사업비 200억 원(국비·지방비 절반씩)이 들어간 이 단지에는 임대형 스마트팜 33개 동 등이 들어섰고, 설계상 밀웜을 연 최대 1,000톤까지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농식품부는 사육과 생산 전 과정에 스마트 안전위생기준(HACCP)을 적용한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곤충 1차산물 판매액 528억 원, 사료용은 12.5% 줄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낸 「2024년 곤충산업 현황 실태조사」(2024년 1~12월 집계 기준)를 보면, 그해 곤충 1차산물 판매액은 528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1.6% 늘었다. 같은 기간 곤충업 신고는 2,949개소로 2.1% 줄었다. 용도별로는 식용이 8.0% 늘고 행사 등 기타 용도가 47.1% 늘어난 반면, 사료용(아메리카동애등에)은 12.5% 줄었다. 식용곤충을 키우는 농가는 1,343곳에서 1,239곳으로 줄었다.

건강기능식품과 반려동물용 고부가가치 사료 개발은 2021년 수립된 3차 계획에도 담겼던 과제다. 4차 계획은 지원 대상을 생산 농가에서 제품화 단계(기업)까지 넓히겠다는 구조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곤충산업을 고부가가치 첨단 바이오 신산업으로 체질을 완전히 개선할 수 있는 결정적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은 지난 6월 29일부터 식용곤충 생산단계 안전관리인증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이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근거 법률인 곤충산업법을 개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