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점 판화 고야전, 예술의전당서 9월 30일 폐막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는 «스페인의 거장 고야» 전시가 9월 30일 폐막한다. «로스 카프리초스» 80점을 중심으로 한 이 판화전은 25일 기준 남은 개관일이 32일(잔여 월요일 휴관 5일 제외)이며, 개막 직후부터 이어진 ‘원화 없음’ 논란 속에 예술의전당 공식 페이지 관람평 23건은 이날 현재 모두 최저 평점으로 남아 있다.
«자식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카를로스 4세의 가족» 등 고야의 대표 유화 이미지가 홍보물에 쓰였지만, 정작 이 그림들의 원작 유화는 전시장에 걸리지 않는다. 그의 일생을 소개한다는 취지의 홍보 문구가 원화전으로 오인한 관람객들의 실망으로 이어진 배경이다. 주최사인 유엔씨갤러리 측은 원화가 온다고 밝힌 적이 없으며 판화 전시라는 문구도 예매 상세 페이지에 넣었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식 페이지에 쌓인 관람평 23건은 관람객 전체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가 아니라 관람객이 자발적으로 남긴 게시물 집계여서, 그 자체를 관람객 전체의 평가로 보기는 어렵다.
카프리초스는 에칭과 아쿠아틴트 기법으로 찍어낸 고야의 첫 판화집이다. 18세기 말 스페인 사회의 위선과 부패, 미신을 비판한 80점 연작으로, 전시 제목도 이 중 43번째 판화 «이성이 잠들 때, 괴물이 깨어난다»에서 따왔다. 액츠매니지먼트 대표 김민희씨는 한 칼럼에서 판화 원화는 복제품이 아니라고 짚었다. 작가가 판화라는 매체 고유의 효과를 의도해 동판을 직접 제작하고 감독해 찍어낸 결과물인 만큼, 인쇄물이라는 이유로 유화보다 낮게 평가할 근거는 없다는 설명이다.
성인 2만원·오후 6시 입장마감…월요일은 휴관
«스페인의 거장 고야»는 한가람미술관 제7전시실에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리며 입장은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로, 폐막까지 남은 휴관일은 8월 31일과 9월 7일·14일·21일·28일 다섯 차례다. 관람료는 성인(만19~65세) 2만 원, 청소년과 어린이(만3~19세) 1만6000원이며 36개월 미만은 증빙서류를 지참하면 무료다. 10인 이상 단체는 20% 할인된다. 관람에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안팎이며, 재입장과 반려동물 동반, 유모차 반입은 되지 않는다. 결제는 문화누리카드로 가능하지만 예술인패스와 문화상품권은 쓸 수 없다. 문의는 전화 02-733-2798로 하면 된다.

폐막일인 9월 30일은 수요일이어서 마지막 날에도 단축 없이 정상 개관한다. «스페인의 거장 고야»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 걸려 있는 날은 이제 32일 남았다.
연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