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박수근을 알린 화랑 주인 — 이대원 회고전 유화 120여 점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이 화가 이대원(1921~2005)의 유화 120여 점과 아카이브 100여 점을 모은 회고전을 6일 개막했다. 전시는 11월 8일까지 덕수궁관 1~4전시실 전관에서 이어지며, 국립현대미술관이 이대원을 조명하는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대원은 화업 70년 가까이 붓을 놓지 않은 화가다. 일본인 화가 사토 구니오에게 공예와 미술을 배우며 화단에 들어섰고, 이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초대 학장과 총장을 지냈다. 대한민국예술원 회장과 외교통상부 문화홍보대사도 역임했다.

전시는 공예를 배우던 청년 시절부터 한국적 조형언어를 모색한 1950~70년대, 경기 파주 농원에서 색점과 색선, 색면을 쌓아 올린 후반기, 5미터급 대작을 그린 말년까지 순서대로 걸어간다. 유화 못지않게 자리를 차지하는 건 아카이브 100여 점이다. 전시장 상당 부분은 붓으로 그린 화면이 아니라 이대원이 남긴 기록과 자료로 채워진다.

회화 작품이 걸린 전시실에서 관람객들이 그림을 감상하는 모습. 자료사진
회화 전시실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자료사진. Pixabay

박수근을 알린 화랑 주인이 자기 그림으로 돌아왔다

그 아카이브가 가리키는 또 다른 이력은 화상(畵商)이다. 이대원은 1959년부터 1967년까지 반도화랑을 운영하며 박수근·장욱진·김환기를 화단에 소개했다. 이번 전시의 1950~70년대 구간에는 반도화랑 운영기의 자료와 함께 자수·나전·화각·목가구 같은 전통 공예품, 변관식의 산수화도 함께 걸린다. 캔버스 앞에 서던 사람과 남의 그림을 팔던 사람이 같은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아카이브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람 정보는 다음과 같다.

항목 내용
기간 2026년 8월 6일(목) ~ 11월 8일(일)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1~4전시실(전관)
관람시간 화·목·금·일 10:00~18:00 / 수·토 10:00~21:00(18~21시 야간개장 무료)
관람료 2,000원(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휴관일 매주 월요일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이다. 매월 마지막 수요일과 수·토 야간개장 시간대(18~21시)에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주최는 국립현대미술관이며 LG전자와 노루페인트가 후원, 무림페이퍼가 협찬한다.

전시는 11월 8일 막을 내리며, 그 전인 9월 10일에는 국제학술대회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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