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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위조 화장품·건기식 등 9만7천 개…85% 이미 팔렸다

지식재산처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9월 17일 중국산 위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등을 국내 온라인 오픈마켓에 유통한 브로커 A씨를 화장품법·건강기능식품법·상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위조상품은 9만 7천여 개이고, 이 가운데 8만 2,860개는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14개월간 이미 유통됐다. 이 가운데 압류된 물량은 1만 4,449개(14.8%)다.

두 기관 특별사법경찰이 처음으로 공조한 수사다. A씨는 중국 심천의 제조업자(화주)와 공모했다. 화주가 국제 특송화물과 해외 택배로 보낸 위조상품은 A씨가 임대한 충북 물류창고에 쌓였다. 쿠팡, 네이버 등에서 주문은 중국의 화주가 받았다. A씨는 국내에서 창고 관리와 배송을 맡아 전국 구매자에게 택배로 보냈다. 위조 정수기 필터는 기존의 ‘원산지 중국’ 표시를 떼고 ‘원산지 독일’ 표시를 새로 붙였다.

중국산 위조 화장품이 오픈마켓 주문 뒤 택배로 나가는 과정을 떠올리게 하는 포장 테이프와 택배 상자. 자료사진
포장 테이프 디스펜서와 택배 상자. 자료사진. Pixabay

14개월간 판매된 위조상품은 45억 원어치다. 창고에 남아 있던 불법 제품은 시가 13억 원어치로 전량 압수됐다. 이와 별도로 상표법을 위반한 제품 4천여 개도 나왔다. 이 물량은 아래 표의 9만 7천여 개에 들어 있지 않다.

구분 유통량 압류량 합계
화장품 27,550 5,731 33,281
건강기능식품 43,500 1,531 45,031
의약외품 8,842 12 8,854
무신고 수입식품 2,968 7,175 10,143
합계 82,860 14,449 97,309

품목별 유통량과 압류량(단위: 개). 자료: 지식재산처·식품의약품안전처 2026년 9월 17일 발표. 유통량은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1월까지 판매된 수량, 압류량은 물류창고에서 압수한 수량이다.

건강기능식품 4만5천 개로 최다…압류는 전체의 14.8%

품목별 합계는 건강기능식품이 4만 5,031개(46.3%)로 가장 많았고, 화장품은 34.2%로 전체의 3분의 1 남짓이다. 무신고 수입식품이 10.4%, 의약외품이 9.1%로 뒤를 이었다.

압류 비중은 품목마다 갈렸다. 건강기능식품은 4만 3,500개가 유통되고 1,531개만 압류됐고, 의약외품도 8,854개 가운데 압류는 12개에 그쳤다. 무신고 수입식품은 반대였다. 압류가 7,175개로 유통 2,968개보다 많았다. 전체로는 85.2%가 이미 소비자에게 넘어갔다. 발표 자료의 품목 목록에는 화장품 28종, 의약외품 4종, 건강기능식품 3종, 무신고 수입식품 44종이 올랐다. 위조당한 정품은 국내 화장품 브랜드와 해외 유명 브랜드에 걸쳐 있다.

압수한 창고 물량은 포장지 재질과 인쇄 내용, 용기 형태와 크기, 제형과 색감이 정품과 달라 모두 중국산 위조상품으로 확인됐다. 압수한 기능성 화장품 12종과 건강기능식품을 정밀 검사한 결과에서는 화장품의 기능성 성분과 건강기능식품의 지표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두 기관은 위조상품이 제조 과정에서 품질검사를 하지 않아 소비자가 기대하는 기능성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두 기관은 앞으로 수사 협력을 강화해 위조상품 유통·판매를 적극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자에게는 유명 제품을 온라인 오픈마켓에서 살 때 “브랜드사나 제조사가 인증한 공식 판매처”를 이용하고, 위변조가 의심되면 정품 제조·판매업체 고객센터에 문의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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