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벤처투자 상위 10곳이 74.5%…한국만 쏠린 걸까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가 9월 18일 낸 이슈리포트 IS-236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국내 AI 벤처투자에서 상위 10개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74.5%로, 글로벌 평균 67.5%보다 높았다. 같은 기준으로 미국은 79.1%, 영국은 73.1%, 중국은 63.6%였고, 한국은 이 네 나라 가운데 두 번째로 높았다.
이 수치는 PitchBook 데이터에서 벤처캐피털(VC)로 분류된 완료 거래를 연도·국가별로 합산한 뒤, 투자금액 상위 10개 기업이 해당 연도 그 나라의 AI VC 투자금액에서 가져간 몫을 계산한 값이다. 글로벌 67.5%는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거래를 합친 평균이다. 국내 상위 10개 기업 비중은 글로벌 평균보다 7.0%포인트 높고, 미국보다 4.6%포인트 낮다.

2021년 AI 벤처투자 상위 10곳 비중은 한국 31.0%, 글로벌 8.9%였다
2021년 국내 상위 10개 기업은 국내 AI 벤처투자의 31.0%를 가져갔다. 같은 해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의 몫은 글로벌 전체의 8.9%였고, 두 값의 격차는 3.48배였다. 2026년 상반기에는 74.5%와 67.5%로 격차가 1.10배까지 좁혀졌다. 2021년 대비 배수로는 글로벌이 7.58배, 한국이 2.40배다. 한국도 올랐지만 글로벌 평균이 더 빠르게 올라 격차가 좁혀진 쪽에 가깝다.
올라온 경로가 일직선은 아니었다. 2022년에는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8.9%에서 7.6%로, 글로벌 상위 3개 기업 비중이 3.6%에서 3.1%로 내렸다. 미국 상위 10개 기업 비중도 13.0%에서 11.5%로 낮아졌다. 반면 영국은 같은 해 27.2%에서 36.6%로 올라 방향이 갈렸다. 글로벌 상위 10개 기업 비중이 24.5%로 뛴 것은 2023년이다.

국내 VC 투자 전체에서 AI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19.9%에서 2026년 상반기 44.3%로 올랐다. 보고서는 이 비중이 오른 배경을 투자 확대가 아닌 시장 축소에서 찾았다. 국내 AI VC는 “절대 투자규모가 크게 확대되지 않은 가운데” 전체 VC 시장이 줄면서 상대적 비중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국내 AI VC 거래 건수는 2022년 565건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건당 평균 투자금액은 2021년 383만 달러에서 2026년 상반기 883만 달러로 커졌다.
보고서는 2026년 수치가 상반기 기준이어서 연간 수치와 직접 비교할 때는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월 발표한 2026년 하반기 업무계획에 초기 AI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200억 원 규모 AI 모험펀드를 신설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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