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자료를 바탕으로”…2027학년도 유웨이 구제 354건 확정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9월 17일 2027학년도 수시모집 유웨이어플라이 원서접수 장애 구제 결과를 발표했다. 구제를 신청한 1,588건 가운데 414건이 인정됐고, 이 중 354건이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했다.
신청과 인정을 가른 것은 전산기록이었다. 유웨이어플라이는 대학의 원서접수를 대행하는 업체다. 장애는 9월 11일 오후 5시 50분 이 업체 시스템에서 시작됐다.
신청 1,588건 중 1,174건이 전산기록 요건에서 걸러졌다
장애가 난 9월 11일에는 마감을 오후 7시까지 연장한 대학이 100개교였다. 구제 신청은 9월 14일 오전 9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유웨이어플라이 홈페이지 게시판으로 받았다. 인정을 받은 수험생은 16일 오후 10시까지 해당 대학에 원서를 접수해야 했다.
교육부가 9월 16일 공개한 인정 원칙 세 가지는 모두 전산기록에 기댄다. 장애 시작 시점에 해당 지원자의 장애 오류 로그가 있어야 하고, 구제를 신청한 대학의 원서접수 이력(작성·저장·제출·결제 시도)이 남아 있어야 하며, 이력이 여럿이면 마지막으로 작성한 건만 인정한다. 9월 13일 발표는 여기에 전산기록으로 확인되는 지원 모집단위를 바꾸지 않는 범위라는 조건을 붙였다. 장애 시간대의 접수 진행 이력이 없으면 구제 대상이 아니라는 내용도 각주에 적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객관적인 사실관계와 전산자료를 바탕으로” 피해 수험생을 구제하되, 정상적으로 원서를 접수한 수험생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공정성과 형평성을 최우선으로 두고 조치하였다”고 밝혔다. 이 기준을 적용한 결과 신청 1,588건 중 1,174건(73.93%)은 요건을 채우지 못해 인정되지 않았고, 414건(26.07%)이 구제 대상이 됐다.
인정된 414건이 전부 접수로 이어진 것도 아니다. 60건은 통보를 받고도 접수하지 않았다. 최종 접수를 마친 것은 354건으로, 신청 대비 22.29%, 인정분 대비 85.51%다. 교육부 관계자는 9월 17일 브리핑에서 일부 학생이 구제 가능성을 통보받고도 접수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사유는 “개별적으로 물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구제 354건은 40개 대학에 걸쳤고 절반 가까이가 3개교였다
교육부·대교협 공동 발표 자료의 대학별 표에는 40개 대학, 306개 모집단위가 올랐다. 접수 인원은 경북대 72건, 경희대 51건, 중앙대 48건 순이었다. 세 곳을 합한 171건이 전체 354건의 48.3%다. 전남대 27건, 국민대 26건, 인하대 18건이 뒤를 이었고 나머지 대학은 15건 이하였다.
표 각주는 경북대·호원대·총신대가 접수 마감을 오후 6시에서 7시로 늘리지 않은 대학이라고 표시했다. 교육부는 9월 17일 자료에서 9월 11일 오후 6시 마감 예정이던 116개 대학 중 마감시간을 연장하지 않은 16개교에 대해, 별도의 접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던 점을 고려하면 “구제가 불가피했다”고 적었다. 구제 인원 1위인 경북대는 각주가 표시한 세 곳 가운데 하나다.
40개 대학 평균 경쟁률은 9.634대 1에서 9.635대 1로, 전체 대학 경쟁률은 9.801대 1에서 9.802대 1로 바뀌었다. 호서대(6.259대 1)·원광대(5.486대 1)·동의대(4.940대 1)는 구제 전후 수치가 같았다. 평균과 전체 경쟁률 모두 변동은 소수점 셋째 자리 수준에 그쳤다.
결제 전 경쟁률을 확인한 기록이 남은 3건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교육부는 구제와 별도로 연장된 접수 시간에 경쟁률을 보고 원서를 낸 사례가 있는지도 살폈다. 마감을 연장한 100개교 가운데 연장 시간(오후 6~7시)에 경쟁률을 공개한 대학은 17개교였다. 분석 대상은 경쟁률이 공개된 시점 이후 이 대학들에 접수된 원서 39건이었다.

교육부가 접수 취소를 권고한 것은 39건 가운데 3건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판정 근거를 “결제를 완료하기 이전에 경쟁률을 확인한 부분이 전산상에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수험생 간 형평성과 대입 공정성이 심각하게 저해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대교협과 함께 해당 대학에 접수 취소를 권고했다. 권고를 받은 3건이 실제로 취소되는지는 각 대학이 정한다.
나머지 36건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같은 관계자는 “나머지 36건에 대해선 시스템에 기록이 남아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36건은 문제가 없다고 확인된 것이 아니라, 판단할 기록이 시스템에 남아 있지 않았던 것이다.
2027학년도 정시부터 개선, 공적 체계 전환은 검토 단계다
장애 원인은 확정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특별조사반을 구성·운영해 유웨이어플라이 현장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사에서 확인된 문제점은 관련 법령과 계약관계 등을 면밀히 검토해 필요한 조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성윤석 유웨이어플라이 대표이사는 9월 14일 사과문에서 원서접수 시스템에 “예기치 못한 서버 오류가 발생했다”고 밝히고, “철저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정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같은 날 입장문에서 이번 일을 “단순한 개별 시스템 장애로만 보지 않겠다”며 교육부와 협의해 원서 접수 체계 전반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원서접수 시스템의 안정성과 관리·감독 체계를 개선하는 한편 공적 원서접수 체계로 개편하는 것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민간업체 대행 체제를 유지하되 공적으로 관리·감독하는 방안과 정부가 직접 원서접수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안을 모두 검토하겠다고 했다. 공적 전환의 시기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 마련과 시스템 개발에 시간이 필요해 “당장 2027학년도부터는 어렵다”고 말했다.
특별조사반 조사 결과를 언제 발표할지는 예고되지 않았다. 교육부가 개선이 시작되는 시점으로 밝힌 것은 2027학년도 정시모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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