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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M&A 3조6천억 원 — 브랜드 넘어 원료·패키징까지

딜로이트가 10월 발간한 K뷰티 리포트는 K뷰티 M&A가 개별 브랜드를 넘어 원료·소재, ODM, 패키징, 유통 등 밸류체인 전반으로 넓어지고 있다고 정리했다. 글로벌 사모펀드(PEF)와 해외 원료·화학 유통기업으로 매수자도 다양해졌다. 리포트가 인용한 M&A 자문사 MMP 집계로 지난해 국내 화장품 기업 M&A는 29건, 3조 5,934억 원으로 집계상 가장 많았다.

3조 6천억 원은 딜로이트가 직접 센 숫자가 아니라 MMP의 집계이고, 산정 기준(공개 거래·소수지분·해외 인수 포함 여부)은 공개되지 않았다. 종전 최대인 2017년 3조 3,132억 원보다 약 8.5%(본지 계산) 많다. 2017년 금액은 유니레버의 카버코리아 인수(약 3조 원) 한 건이 대부분이었다. 2024년은 18건, 2조 3,376억 원이었다.

국내 화장품 기업 M&A 금액 비교 그래프, 2025년 3조 5,934억 원
자료: M&A 자문사 MMP 화장품 산업 M&A 리서치(딜로이트 리포트 인용). 산정 기준 미공개. 2017년은 카버코리아 인수 약 3조 원 포함, 중간 연도 금액은 공개되지 않아 표시하지 않음

사모펀드는 패키징·ODM, 해외 기업은 원료를 샀다

딜로이트가 정리한 주요 거래를 보면 2025년 9월 KKR이 패키징 기업 삼화를 인수했고(보도 기준 약 7,330억 원), 10월에는 IMCD가 동양에프티 인수를 발표했다. 2026년 2월 코스맥스는 이탈리아 케미노바 인수 계약을 맺었다. 8월에는 CVC가 실리콘투에 약 3,000억 원을 투자했고, 9월에는 맥쿼리자산운용이 화성코스메틱·나우코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약 3,000억 원). 금액은 모두 보도 기준 추정치이며, 2026년 거래는 앞의 2025년 집계에 들어 있지 않다.

투자자 성격에 따라 노리는 것도 달랐다. 딜로이트는 글로벌 PEF가 “여러 브랜드와 거래하며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 기업”을 사들여 가치를 높인 뒤 회수하고, 전략적 투자자는 자사에 없는 기술·생산거점·공급망을 확보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노린다고 분석했다. 기업가치는 밸류체인에서 어디에 있느냐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좌우된다고 리포트는 판단했다.

여러 브랜드를 인수해 하나의 포트폴리오로 묶고 제품 개발·마케팅·물류·해외 진출 같은 공통 기능을 공유하는 곳을 멀티브랜드 플랫폼이라 한다. 특정 브랜드 하나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딜로이트는 인수 이후의 수익성은 아직 검증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리포트는 리스크로 미국의 관세 부과와 소액면세 폐지, 안전성 평가제 도입, 미국 시장 의존, 경쟁 심화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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