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대입] 수시 원서 7일 시작..내 대학은 언제 마감하나

2027학년도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9월 7일 월요일 시작해 11일 금요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된다. 이 기간 안에서 대학마다 마감일을 다르게 정해 놓아, 모든 대학이 11일에 접수를 닫는 것은 아니다. 서울대와 고려대, 연세대는 이보다 이틀 이른 9일에 마감한다. 지원할 수 있는 횟수는 교육대를 포함해 6개 전형까지로, 이 안에서 언제까지 결정을 마쳐야 하는지가 대학마다 갈린다.
내가 쓸 대학은 9일에 닫히나, 11일에 닫히나
주요 22개대의 마감일을 나눠보면 세 갈래로 갈린다. 9월 9일에 닫는 곳은 고려대·연세대(오후 5시)와 서울대(오후 6시) 세 곳이다. 9월 10일은 이화여대(오후 5시)와 서울시립대(오후 6시) 두 곳이다. 나머지 열일곱 곳은 9월 11일에 마감하는데, 건국대·숙명여대·한국외대·동국대 네 곳은 오후 5시, 아주대·인하대·가톨릭대·국민대·홍익대·경희대·단국대·서강대·성균관대·세종대·숭실대·중앙대·한양대 열세 곳은 오후 6시다.
이공계 특성화대도 일정이 갈린다. KAIST와 포스텍은 9일 오후 6시, DGIST와 UNIST는 10일 오후 6시, GIST와 한국에너지공대는 11일 오후 6시에 마감한다. 의약계열로 좁히면 그림이 또 달라진다. 전체 39개 의대 중 24개교, 37개 약대 중 27개교가 11일 오후 6시에 몰려 있다. 조기 마감은 고려대·연세대·서울대의 9일과 이화여대의 10일 정도다.
지난해와 견주면 상위권 마감이 앞당겨졌다. 2026학년도에는 서울대와 고려대가 10일, 연세대가 11일에 닫았다. 올해는 세 대학 모두 9일로 옮겨졌다. 서울대와 고려대는 하루, 연세대는 이틀 당겨진 셈이다. 다만 이렇게 앞당겨진 대학은 소수다. 주요 22개대 중 열일곱 곳은 여전히 11일에 마감하고, 의약계열 대다수도 그대로 11일 오후 6시다. 마감이 당겨진 쪽은 상위 몇 개교와 이공계 특성화대 일부에 국한된다.

서울대의 9일 오후 6시 마감은 모집요강 원문으로 확인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대학이 직접 공개한 원문 대조까지는 이르지 못했으므로, 정확한 마감 시각은 각 대학 모집요강에서 다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표에 없는 대학의 마감 시각도 마찬가지다. 대학별로 오후 5시부터 밤 11시 30분까지 제각각이어서, 지원할 대학이 이 목록에 없다면 그 대학 모집요강을 직접 확인해야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마감이 몰리는 시점의 접속 폭주를 미리 걱정했다. 마감 직전에 접속이 몰리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다급하게 원서를 작성하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며 통합회원 가입과 공통원서 사전 작성을 당부했다.
여섯 장은 대학 여섯 곳이 아니다, 세는 단위는 전형
수시 6회 제한을 ‘여섯 개 대학’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대 모집요강은 단위를 분명히 못박는다. “수시모집에서 최대 6개 전형(교육대학 포함, 산업대학·전문대학 제외)을 초과하여 지원한 경우 초과 접수한 전형은 모두 접수 취소 처리됨”이라는 문구다. 세는 단위는 대학이 아니라 전형이다. 한 대학에 두 전형으로 지원하면 그것만으로 2회가 소진된다. 초과하면 접수 시간 순서로 일곱 번째부터의 접수, 즉 초과분만 취소된다.
이 6회 제한에서 빠지는 곳도 있다. 서울대 모집요강이 직접 열거한 특별법 대학은 육·해·공군사관학교, 국군간호사관학교, 경찰대학, 광주과학기술원(G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KENTECH),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전통문화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등이다. 재외국민과 외국인 특별전형은 원칙적으로 6회에 포함되지만, 그중 북한이탈주민과 재직자 특별전형, 30세 이상 대상 특별전형은 제외된다. 포스텍은 이 목록에 없다. 일반대학으로 분류돼 6회 제한에 그대로 포함된다. UNIST를 제한 대상으로 잘못 적은 정리글이 인터넷에 남아 있는데, UNIST는 2015년 울산과학기술원으로 전환된 뒤로는 특별법 대학이다.
이 제한이 생긴 건 2013학년도 수시모집부터다. 그 전에는 한 사람이 열 곳이 넘는 대학에 지원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대교협은 대입전형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손봤는데, 당시 “과도하게 높은 수시 지원횟수를 제한해 달라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 대입 관련 최고 의결기구인 대입전형위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도입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횟수 자체는 그대로다. 지원 기회의 크기도 좁아지지 않았다. 2027학년도 4년제 전체 모집인원은 345,717명으로 전년보다 538명 늘었다.

전문대는 몇 장이든 쓸 수 있는데, 왜 인원은 4,738명 줄었나
전문대는 이 6회 제한 자체가 없다. 전문대끼리 여러 곳에 지원하는 것은 물론, 4년제·교육대·산업대와 동시에 지원하는 복수지원도 가능하다. 다만 이 자유에는 조건이 붙는다. 수시에서 합격하면 정시모집에는 지원할 수 없다. 지원 횟수 제한이 없다는 사실과 수시 합격 시 정시 지원이 막힌다는 사실은 늘 함께 봐야 한다. 앞쪽만 보면 마음껏 써도 된다는 뜻으로 읽히기 쉽다.
지원 기회는 넓어졌는데 정작 뽑는 인원은 줄었다. 전문대교협이 8월 27일 발표한 2027학년도 전문대학 수시모집 주요사항에 따르면 121개교가 참여해 수시로 147,019명(91.6%)을 모집한다. 이 중 수시 1차가 119,429명(81.2%), 수시 2차가 27,590명(18.8%)이다. 전년도 151,757명과 비교하면 4,738명, 3.1% 줄었다. 이 수치는 전문대교협이 지난해 5월 발표한 입학전형계획(127개교 기준)의 152,245명과는 다른 값이다. 참여 대학 수가 121개교와 127개교로 갈리기 때문인데, 감소 폭도 시행계획 기준으로는 1,950명(1.3%)으로 계산이 달라진다.
인원이 줄었다고 전 분야가 함께 준 것은 아니다. 수시가 전체 모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전년보다 0.7%포인트 높아진 91.6%다. 늘어난 모집 분야도 있다. 자율전공·융합학부 등을 묶은 ‘기타’ 분야는 5,038명으로 전년보다 1,080명, 27.3% 늘었다. 생활체육은 6,369명으로 377명, 6.3% 늘었다. 전문대교협 관계자는 지원자가 자주 놓치는 지점을 짚었다. “동일 전공명이라도 수업연한(2년/3년/4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상세 정보 확인이 필수”라는 것이다. 인원이 줄어든 자리와 늘어난 자리가 같은 표 안에 함께 있다.
결제를 안 하면 접수가 아니다, 마감 직전에 막히는 지점
원서는 유웨이어플라이나 진학어플라이 중 한 곳에서 통합회원으로 가입한 뒤 공통원서를 작성하면 그 대행사가 접수를 대행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할 수 있다. 한 번 만든 공통원서는 여러 대학에 재활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도 함정이 있다. 서울대 모집요강은 “공통원서를 수정한 경우 작성해 놓은 원서에 변경 내용을 적용해야 하며, 이미 결제를 완료한 원서는 수정사항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힌다. 이미 결제를 마친 대학의 원서는 뒤늦게 정보를 고쳐도 반영되지 않는다.
저장해 둔 원서와 실제 접수는 다른 개념이다. 전형료를 결제해야 접수가 완료되고 접수증을 출력할 수 있다. 접수가 끝난 뒤에는 지원사항을 바꾸거나 취소할 수 없고, 착오나 누락으로 생긴 불이익도 지원자 몫이다. 여기에 걸리는 서류도 있다. 최근 6개월 이내 촬영한 상반신 컬러 증명사진(3×4㎝)을 올려야 하는데, 서울대 모집요강은 “사진을 보정하여 변형, 왜곡하는 것을 절대 금함”이라고 못박는다.

졸업생이라면 하나 더 확인할 서류가 있다. 2004학년도부터 2022학년도 사이 졸업한 수험생은 ‘대입전형자료 온라인 생성신청 시스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제공을 직접 신청해야 한다. 신청 기간은 8월 24일부터 9월 11일 오후 6시까지다. 2023학년도 이후 졸업자는 출신 학교가 일괄로 생성해 제공하므로 별도 신청이 필요 없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마감이 9일이나 10일이라면 이 신청도 그 전에 마쳐 둬야 한다. 대교협은 현직 고교 교사 500명으로 구성된 대입상담교사단을 통해 9월 5일까지 전화·온라인으로 집중 상담도 진행한다.
9월 모평 성적표는 마감 18일 뒤에 온다 — 지금 무엇을 확인하나
수시 마감은 9월 11일이고, 9월 2일 치른 모의평가의 성적통지는 9월 29일이다. 열여덟 날이 벌어진다. 원서를 내는 시점에는 확정 등급도, 확정 등급컷도 없이 가채점만 손에 쥔 채 결정해야 한다.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김병진 소장은 “수시 6장 초안은 9월 모의평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선을 수정한 뒤 확정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열여덟 날의 의미는 서 있는 자리에 따라 다르다. 현재 고3이라면 가채점을 기준으로 6개 전형을 우선 확정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채웠는지는 11월 19일 수능이 끝난 뒤에야 판가름 난다. 졸업생이나 재수생이라면 앞서 다룬 학생부 온라인 제공 신청 대상인지부터 확인할 차례다. 전문대를 지원한다면 6회 제한과 무관하게 수시 1차(9월 7일~30일)와 수시 2차(11월 11일~25일)라는 별도의 창이 있다는 점을 챙기면 된다.
대학마다, 전형마다 마감 시각이 다르고 그 시각도 대학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지원하려는 대학의 모집요강에서 마감 시각과 전형료 결제 여부를 각자 다시 확인해야 한다.
연관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