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밥상 지도│전북] 2005년 홍삼·한방특구 진안의 밥상

진안홍삼축제 먹거리부스 11번의 홍삼소시지바비큐는 25,000원이다. 진안 로컬 삼겹살 400g에 홍삼소시지 한 개, 파채 100g을 얹어 낸다. 축제는 진안군과 진안홍삼축제추진위원회가 연다. 18일 시작해 20일까지 마이산 북부에서 이어진다.
축제가 끝나면 홍삼 밥상도 걷히는 걸까. 진안은 2005년 12월 정부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가 ‘진안 홍삼·한방특구’로 지정한 고장이다. 읍내에는 홍삼과 인삼을 파는 상설 판매장이 있고, 축제장 밖 식당 메뉴판에도 홍삼이 오른다.
2005년 홍삼·한방특구가 된 고원 군 진안
정부는 2005년 12월 6일 진안을 홍삼·한방특구로 지정했다. 그러면서 이곳이 전국 홍삼의 35%를 생산하고 전체 가구의 20% 이상이 인삼과 약재를 재배한다고 설명했다. 약 4만 7000평 규모로 홍삼한방타운과 홍삼가공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도 그날 함께 나왔다.
진안군은 진안을 전국 유일의 홍삼특구라고 소개한다. 진안군 설명으로는 해발이 높은 고원지대라 진안 인삼의 생육 기간이 다른 인삼보다 60일가량 길고, 그만큼 향이 진하고 조직이 단단하다. 재배는 400여 년 전 운장산에서 도를 닦던 도인이 산삼 종자를 심으면서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진안군은 홍삼을 껍질을 벗기지 않은 수삼을 저온에서 쪄서 말리고 숙성한 것으로 소개한다.

홍삼한방센터 36개 점포, 1년 내내 인삼을 파는 읍내
특구 간판 아래 읍내 풍경은 진안군 소개에 담겨 있다. 홍삼한방센터 1층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에는 점포가 36개 들어서 홍삼과 인삼, 더덕, 천마, 버섯류, 약초류를 판다. 전북인삼조합 옆 상설시장과 홍삼한방센터, 진안시외버스터미널 주변 점포는 인삼을 1년 365일 판다는 게 진안군 설명이다.
밥상 재료에도 홍삼이 따라붙는다. 진안군은 한우 브랜드 ‘진삼우’와 흑돼지 브랜드 ‘깜도야’를 지역 식재료로 내세우며 ‘홍삼 먹고 자란’이라는 표현을 쓴다.
메뉴 이름에 홍삼이 없는 향토음식도 있다. 애저찜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3월 갱신한 소개에서 애저찜을 전북 10미(味) 중 하나로 꼽는 진안 별미라고 소개하고, “어미젖만 먹고 자란 새끼돼지를 푹 고아낸 보양식”이라고 설명했다. 유래도 그 소개에 전한다. 새끼를 많이 낳다 보니 죽은 채 태어나거나 깔려 죽는 새끼가 생겼고, 돼지를 치고도 고기 한 점 맛보기 어려웠던 농가가 그 새끼돼지를 그냥 버리지 못한 데서 애저 요리가 시작됐다는 이야기다.
관광공사 소개에 실린 식당 측 설명으로는 태어난 지 한두 달쯤 된, 사료를 먹기 전의 새끼를 갖은 약재와 함께 푹 고아 낸다. 상에는 다리 하나씩 올라가고 성인 서너 명이 먹을 양이다. 고기를 먹은 뒤에는 묵은지를 넣고 끓여 마무리한다.
진안홍삼축제 부스에서는 홍삼바비큐 25,000원, 홍삼도토리묵밥 10,000원
축제장 먹거리부스는 15개다. 11번 진안군먹거리사업추진단 부스의 홍삼소시지바비큐 말고도 새참거리 부스가 홍삼도토리묵밥을 10,000원에, 부귀면 주민자치위원회 부스가 홍삼새싹비빔밥을 8,000원에 낸다. 학동마을공동체협동조합이 꾸린 부스의 홍삼 품은 수육은 12,000원이다. 소주와 맥주는 4,000원, 막걸리는 3,000원으로 통일했다. 가격은 모두 축제 누리집에 게시된 금액이다.
15번 부스에서는 전국한우협회 진안군지부가 홍삼한우를 할인 판매한다. 1인분 가격은 등심 1++가 13,000원, 채끝 1++가 15,000원, 안심 1++가 17,000원이고 상차림비 4,000원이 따로 붙는다. 9월 8일 시세를 기준으로 한 가격이라 축제 기간 시장가격에 따라 일부 바뀔 수 있다.
부스 밖에서도 19일에는 음식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전 11시 30분에는 요가와 명상 뒤 진안홍삼과 진안 농특산물로 차린 한상 정찬 ‘산골愛 홍삼한상’이 열린다. 사전 예약 48명이 대상이다. 체험비는 2만원이고 지역상품권 1만원이 지급된다. 오후 1시에는 333명이 홍삼깍두기를 담근다. 무료이고 담근 깍두기는 소외계층에 나눈다. 축제장에서 산 수삼은 홍삼명인이 쪄 준다. 이 증삼 시연은 18일부터 20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리고, 한 채(750g)에 5,000원이다.
홍삼시래기밥부터 애저까지, 모범음식점·산골애찬 업소 밥상
부스가 걷힌 뒤에도 읍내와 인근 면에서 홍삼을 상에 올린 밥을 먹을 수 있을까. 진안군 관광 누리집 음식점 게시판은 식당을 모범음식점, 향토음식, 관광식당, 산골애찬으로 나눠 싣는다. 모범음식점은 지자체가 지정해 공개하는 제도이고, 산골애찬은 진안군의 음식 브랜드다.
진안읍 진장로의 진안관은 모범음식점이면서 향토음식 분류에 이름을 올린 유일한 업소다. 1968년 문을 열었고 애저 요리를 대표로 낸다. 관광 누리집은 이 집 반찬이 진안 명물인 더덕무침과 깻잎장아찌, 새우젓, 우엉나물, 느타리버섯무침 등 “토속적인 것 일색”이라고 소개한다. 19일과 20일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영업한다. 애저 요리는 찾아가기 전에 판매 여부를 물어보는 편이 낫다.
부귀면의 마이담은 모범음식점, 관광식당, 산골애찬 세 분류에 모두 올라 있다. 관광 누리집에 소개된 메뉴는 홍삼시래기마늘밥과 떡갈비, 시래기등갈비찜이다. 홍삼시래기밥 정식과 홍삼마늘밥 정식은 9월 19일 게시된 가격 기준으로 12,000~16,000원대다. 월요일은 쉬고, 19일과 20일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진안읍 마이산로의 백제회관은 마이산 북부로 들어가는 길목에 있다. 모범음식점이자 산골애찬 업소이고, 표고정식과 더덕정식, 흑돈정식이 대표 메뉴다. 진안콩 청국장도 낸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한다. 같은 마이산로의 진안마이돈은 모범음식점으로, 흑돼지 삼겹살과 생목살, 숙성갈비, 항정살을 낸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문을 연다.
진안읍 외사양길의 조대감네 전주회관은 산골애찬 업소다. 진안군 관광 누리집에는 더덕흑돼지불고기와 홍삼고추장비빔밥이 대표 메뉴로 올라 있다.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 30분까지 연다.
이 다섯 곳 가운데 메뉴 이름에 홍삼을 올린 곳은 마이담과 조대감네 전주회관 두 곳이다. 진안관의 애저찜은 이름에 홍삼이 들어가지 않는 향토음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 소개에서 이 음식을 “진안에서도 몇몇 향토음식점에서만” 맛볼 수 있다고 적었다.
축제는 20일 오후 4시 폐막 행사 ‘홍삼, 진안에 남다’로 막을 내린다. 그 뒤로도 읍내 홍삼한방센터 판매장과 상설시장 일대는 인삼을 1년 365일 판다는 게 진안군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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