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윌리엄스·바 “추가 조정”…FOMC 의사록 8일 새벽 공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9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을 미국 동부시간 10월 7일 오후 2시, 한국시간 8일 오전 3시에 공개한다. 연준 공식 일정에 올라 있는 시각이다. 연준은 회의 마지막 날인 16일 기준금리를 3.75~4.00%로 0.25%포인트 올렸고, 성명은 12 대 0 표결로 승인됐다. 2023년 7월 이후 첫 인상이다.

인상 뒤 연준 이사회와 뉴욕연방준비은행이 공개한 연설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와 마이클 바 연준 이사가 추가 조정 가능성을 직접 밝혔다. 필립 제퍼슨 연준 부의장은 판단을 미뤘고, 리사 쿡 연준 이사는 향후 경로를 말하지 않았다.

추가 조정은 ‘언제’…윌리엄스는 연말, 바는 ‘적시에’

먼저 9월 29일 윌리엄스 총재의 연설이 나왔다. 그는 경제가 자신의 전망과 대체로 맞게 흘러간다면 올해 말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한 차례 더 올리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건이 붙은 문장이다. 같은 연설에서 9월 인상으로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했고, 이 전망도 “제 전망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같은 날 바 이사의 연설은 표현이 더 직설적이었다. 그는 “제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며,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내려오도록 “적시에” 움직여야 한다고 했다. 근거는 두 가지였다. 인공지능(AI) 구축에 따른 투자 수요가 물가에 “측정 가능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진단과, 지난 20개월 동안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2%와 맞아떨어진 달이 두 달뿐이라는 계산이다.

10월 1일 제퍼슨 부의장의 연설에는 방향이 없었다. 향후 조정은 데이터 추이와 경제 전망, 위험의 균형을 “면밀히 살펴” 정해야 하고, 위원들이 각자 판단에 이르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연설에서 그는 9월 회의 이후 만기 전반에서 시장금리가 더 올랐다고 진단했다. 쿡 이사의 9월 30일 연설은 9월 인상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설명과 함께 물가를 목표로 되돌리는 데 전념하겠다는 다짐이 전부였다.

네 발언을 나란히 놓으면 추가 조정의 방향보다 속도와 확신에서 차이가 난다. 윌리엄스가 연말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면 바는 기본 시나리오로 못 박았다. 제퍼슨은 판단 시점을 열어 뒀고, 쿡은 이 대목을 비웠다.

날짜(현지) 인물·직위 추가 조정에 대한 표현
9월 29일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경제가 전망대로 가면 연말 1회 추가 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 서두를 필요는 없다
9월 29일 마이클 바 이사 기본 시나리오에서 추가 정책 조정이 필요할 가능성이 크다
9월 30일 리사 쿡 이사 9월 인상에 찬성, 물가 2% 복귀 의지. 향후 경로 언급 없음
10월 1일 필립 제퍼슨 부의장 향후 조정은 데이터·전망·위험 균형을 보고 판단,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자료: 미 연방준비제도·뉴욕연방준비은행 연설 원문

회의 직후 골드만삭스 ‘매파적’…10월 인상 확률은 CME 기준 22%

회의 직후부터 추가 조정 쪽으로 기운 시각이 나왔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9월 17일 정리한 월가 평가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장기 중립금리 전망을 3.25%로 올리며 회의 결과를 “매파적”으로 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성명에서 공급 충격 문구가 삭제된 것을 수요 측 요인으로 해석했다.

연준 내부 전망도 같은 쪽이다. 경제전망요약(SEP) 점도표에서 참가자 18명 가운데 16명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이상 더 올리는 수준을 적었다. 점도표 분포는 9월 FOMC 기준금리 인상 기사에서 다뤘다. 시장의 10월 기대는 이와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10월 인상 확률은 9월 30일 PCE 발표 뒤 37.1%(동결 62.9%), 10월 2일 고용보고서 발표 뒤 22%(동결 78%)로 집계됐다.

FOMC 의사록이 보여줄 것…위원 이름 없이 ‘다수·일부’로 적힌 논의

연준 FOMC 일정 페이지는 의사록을 정책 결정 3주 뒤에 공개한다고 안내한다. 지난해 9월 16~17일 회의 의사록도 10월 8일에 나왔다. 의사록은 성명과 기자회견에 드러나지 않은 참가자 간 논의의 폭을 ‘다수’, ‘일부’, ‘몇몇’ 같은 표현으로 적고, 누가 그렇게 말했는지는 밝히지 않는다. 표결과 반대 의견은 이름과 함께 남는다.

성명과 점도표, 연설은 성격부터 다르다. 성명은 표결 결과다. 점도표는 참가자 개인의 전망이고, 앞서 본 연설은 개인 견해다. 윌리엄스와 바, 제퍼슨, 쿡의 발언은 위원회 입장이 아니다. 9월 회의에서 추가 조정의 속도를 두고 어떤 논의가 오갔는지는 의사록이 공개된 뒤에야 확인할 수 있다.

한미 금리차 1.00%p…22일 금통위, 27~28일 FOMC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3.00%다. 미국 정책금리 상단(4.00%)과는 1.00%포인트 차이다. 2일 서울외환시장 오후 3시 30분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350.6원이었다(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국내 증시는 3~5일 휴장한 뒤 6일 다시 열리고, 의사록은 8일 서울장이 열리기 전에 나온다.

다음 일정은 정해져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월 22일에 열린다. 연준은 10월 27~28일(현지시간) FOMC를 열고, 결과는 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에 나온다. 이번 회의에는 경제전망요약(SEP)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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