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탐방

[전국 밥상 지도|전남] 3대 90년 빵집, 순천 노포 세 곳

전남 순천 원도심에는 오래 이어온 가게 세 곳이 있다. 마늘통닭으로 알려진 풍미통닭과 발효음식을 담그는 향토정, 볼카스테라와 찹쌀떡만 파는 화월당이다. 세 곳이 이름을 얻은 방식은 저마다 다르다. 풍미통닭은 2018년 중소벤처기업부 백년가게로 지정됐고, 화월당은 3대에 걸쳐 90년을 이어왔다.

세 곳이 받은 인정의 성격도 조금씩 다르다. 풍미통닭은 정부 인증을, 화월당은 3대에 걸친 이력을, 향토정은 특허 등록 기술을 근거로 내세운다는 점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름을 알려왔다.

전남 순천시 팔마1길 2에 있는 풍미통닭은 마늘통닭과 후라이드통닭을 대표 메뉴로 낸다. 생닭을 직접 손질해 염지하고, 튀김옷은 생강을 우려낸 육수로 만든다고 알려져 있다. 마늘은 국내산만 쓴다. 오후 5시까지 주문받는 런치정식과 제주맥주를 곁들인 풍미스페셜세트도 함께 판다. 매장에서는 신청곡을 틀어주는 서비스와 세면대, 일회용 앞치마를 제공하는 등 손님을 배려한 운영으로도 알려져 있다.

마늘통닭과 후라이드통닭, 순천 풍미통닭 백년가게 자료사진
생닭을 손질해 튀긴 통닭. 자료사진 · Pixabay

향토정은 대표 박혜숙이 운영하는 한정식·발효음식 전문점이다. 2020년 한방약재를 활용한 발효숙성 방식으로 순천만 칠게장 제조기술을 특허 등록했다. 대표 메뉴인 칠게장과 함께 매실장아찌, 고들빼기김치, 갓김치 등 직접 담근 저장음식을 낸다. 박혜숙 대표는 20년 넘게 남도 발효음식의 명맥을 지켜온 공로로 신지식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순천미식대첩 고수맛집 대상을 받은 이력도 있다.

화월당은 순천 중앙시장 인근에서 3대째 90년을 이어온 과자점이다. 파는 것은 팥앙금을 넣은 볼카스테라와 찹쌀떡, 두 가지뿐이다. 메뉴가 단 두 가지뿐이라는 점이 오히려 이 집의 정체성으로 통한다. 당일 구매가 쉽지 않아 최소 하루 전 예약이 권장된다.

순천 화월당 볼카스테라 찹쌀떡 계열 한과 자료사진
팥앙금을 넣은 떡류. 자료사진 · Pixabay

세 곳 모두 순천 원도심 안에 자리 잡고 있어 도보로 오가며 함께 둘러보기 좋다. 풍미통닭은 전남 순천시 팔마1길 2에 있고, 향토정과 화월당은 원도심과 중앙시장 인근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오래된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업시간과 휴무일은 매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방문 전 다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화월당에서 볼카스테라나 찹쌀떡을 사려면 미리 예약을 해두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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